넘쳐나는 거제시 사랑을 표출한다

[거제=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청정해역으로 관광도시의 입지를 널리 떨치고 있는 거제시. 양대 조선소가 위치해 어느덧 인구도 25만명을 돌파했다.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자연스레 지저분해 질 것이 우려되지만, 이곳 거제시에는 통하지 않는다. 성숙된 시민의식과 함께 거제시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들이 있기 때문이다.

종합환경업체로 도약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있기에 거제시에 오면 ‘깨끗하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현재 거제시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는 6곳으로, 협의회 회장은 태성기업 김진성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태성기업은 1984년 설립됐다. 첫 출발은 김진성 대표이사의 부친. 이후 형으로 이어졌다.

당시 김진성 대표이사는 군 제대 후 창원시에 위치한 모 특수강 업체에서 직업훈련원 모집 공고를 보고 입사했다. 특유의 근면성실함과 의욕은 상사들의 눈에 띄게 됐고, 생산관리 업무로 전환하게 됐다. 3명분의 몫을 혼자 하다시피하는 그였기에 회사에서는 촉망받는 인재였고, 급여 또한 높았다.

이때 태성기업은 전환점을 맞이했고, 그에게 콜이 들어왔다. 심사숙고한 김진성 대표이사는 구원투수로 나섰다. 퇴사 시 그의 업무는 대졸1명, 고졸2명에 인계 됐다. 그의 능력이 얼마만큼 컸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의 합류로 태성기업은 종합환경업체로 다시 태어났다. 김진성 대표이사는 “맨주먹으로 일군 부친의 리더십을 이어 받은 형제들이 하나가 되니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현재 법인만 4곳이다. 큰 형님이 총괄하는 회장으로 있고, 셋째 동생은 교육자, 나머지 형제는 환경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다른 경영마인드 실현
태성기업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에 대한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고 있다. 점수 또한 최상위권이다. 비결은 남다른 경영마인드. “우리는 혈연관계다”라는 김진성 대표이사의 지론을 바탕으로 나이가 많으면 형, 적으면 동생이라는 사내 문화가 형성돼 있다. 또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란 방침을 줄곧 내세우기에 인적 사고는 거의 없다. 회사에서도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협조를 한다.

김진성 대표이사는 “업무 특성상 새벽에 일을 한다. 또 수거 차량과 함께 늘 움직이기에 일반인들과는 패턴이 다른편이다”면서 “충분한 휴식과 일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복지 부분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태성기업을 방문해 보면 상당히 놀란다. 먼저 깨끗함. 같은 건물 1층에 레스토랑까지 있다는 것만 봐도 충분히 짐작이 가능한 부분이다.

또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냉온방 기능과 휴게소, 노사협의회실, 목욕탕 등 전국에서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김 대표이사는 “과거 3D 업종으로 불리며 기피하는 경향이 컸지만, 생각을 바꾸면 환경이 변할 수 있다”며 “분명 정장을 입고 일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변화의 중심에 태성기업이 될 것을 예고했다.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1989년 일본에서 개발한 압착식 진개차를 가장 먼저 들여오는 등 과감한 투자도 빛을 발한다. 폐기물 날림과 오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이 업체의 노력이 돋보인다. 또 압롤진개차와 음식물쓰레기차, 문전수거차, 정화조청소차, 분뇨진개차 등 최신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환원 이어가
남다른 경영마인드를 실현함에 따라 태성기업은 나날이 성장했다. 생활폐기물 정화조 청소, 소독업, 분뇨수거, 아파트 관리, 건축 폐기물 수거에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위생관리용역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것. 이에 따른 성장은 사회환원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선행을 이어가는 한편 개인적으로 거제중앙고 10대 총동창회장을 역임했으며, 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또 족구연합회 초대회장과 경남시니어테니스연합회 회장 등 지역의 크고 작은 단체에서 헌신했다.

평소 스포츠를 좋아해 산악연합회나 자전거연합회 등에서 활동하며 연합회 성장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거제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회장으로 취임하며 협의회 발전을 위해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재)거제시희망복지재단(이사장 남해안)에 성금을 기탁하면서 아름다운 기부자 ‘희망천사 제69호’로 선정됐다. 김 대표이사는 “협의회에 소속된 6개 업체들이 같은 뜻을 가지고 기부금을 내는데 동참함에 따라 성사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수익의 일정 부분을 환원하는데 앞장서는 협의회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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