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는 으뜸 공기업

[부산=시사뉴스피플] 노동진 기자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지난 2013년 김효영 이사장 취임 후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이 결실을 보이고 있는 것. 당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 이사장은 ‘그린매출 1조원 시대를 열어가는 으뜸 공기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노동진 기자 bbong7887@

스포원의 신성장 동력이 윤곽을 드러냈다. 바로 국민체육진흥공단경륜경정사업본부(이명호본부장)와 창원경륜공단(박상재이사장)과 함께 미국 에이엠웨스트 엔터테인먼트와 경륜·경정 콘텐츠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 에이엠웨스트사는 미국에서 경마 경견(競犬) 마차경주 등의 온라인 베팅 사업을 하는 업체다.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부산 최고의 안식처
부산시 산하 공기업인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에 오면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주말에는 남녀노소 가족들이 한데 모여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 스포원파크다. 약 291평방미터의 부지에는 경륜장을 비롯해 물놀이와 수영, 실내골프, 키즈랜드, 탁구, 휘트니스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센터, 테니스장과 풋살장 등의 ▼스포츠 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스포츠와 교육, 레저가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가족 웰빙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지진이나 화재를 체험할 수 있는 ▼재난안전체험관, 성교육관인 ▼탄생의 신비관, 자전거문화 체험관인 ▼싸이토피아, 다가오는 고령화 사회가 위기가 아닌 경제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국내 산업체를 위한 ▼해피시니어 등 여타 공원과 차별화를 두었다.

또한, 소풍, 야유회, 체육대회 등 시민의 여가선용과 휴식공간의 역할을 담당하고 조깅, 자전거, 테니스,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종합레포츠 공간으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스포원은 생활스포츠의 메카로 꼽힌다.

 
김효영 이사장은 “고객들의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매년 350억원 이상을 시 재정에 기여하고 있는 지방공기업의 표본이 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 신뢰받는 공기업으로서의 명성을 떨쳐나가겠다”고 전했다.

경륜·경정, 미국 수출길 열려
고객들의 사랑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스포원이 최근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효영 이사장 취임 후 ‘그린매출 1조원 시대를 열어가는 으뜸 공기업’의 비전이 이뤄질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는 경륜·경정 콘텐츠 수출이다. 최근 미국 에이엠웨스트 엔터테인먼트사와 MOU를 체결했는데, 김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히 미국 시장 진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향후 유럽과 동남아 시장 등 세계 곳곳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전초전이다”고 언급했다.

이 사업은 현재 마사회가 한국경마 경주실황을 싱가폴에 수출하고 있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하지만 수익적인 부분이나 성장 가능성은 더 높다고 예상된다. 이유는 ‘경정’이라는 아이템. 경정은 일본하고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스포츠라 해외에서 관심이 높다. 에이엠웨스트사가 국내 경륜3사에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업체는 먼저 오레곤주부터 시작하겠다고 구두로 약속된 상황이다.

Nelson 에이엠웨스트사 회장은 지난 5월 22일 스포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효영 이사장은 “해외에서 경정에 대해 굉장히 호감을 갖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정상적으로 수출이 이어진다면 향후 수익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경륜과 경정을 통한 세계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사업의 원할한 진행을 위한 정보 공유 ▼사업추진에 필요한 제도적 보완 ▼콘텐츠 송수신을 위한 정보보안, 시설, 장비 등 기술적 요구사항 협의 ▼정식 계약서 체결을 위한 실무 담당자 지정과 운영을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치매와 중풍에 걸린 어르신들을 도울 것
스포원은 으뜸 공기업으로 지칭된다. 이는 지속적인 사회공헌사업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04년 발매사원으로 구성된 ‘나누리봉사단’. 이 봉사단은 홀몸노인을 위한 반찬 만들기를 비롯해 장애아동 목욕, 급식배식, 돌봄활동 등을 꾸준하게 펼쳐 지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스포원의 특징을 살린 시민무료자전거교실도 운영한다. 또한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여러 지원사업을 비롯해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도 펼친다. 장애인들의 절실한 소망을 들어주는 ‘소망리퀘스트사업’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으며 120명에게 지원이 따랐다. 지난 연말에는 종로전기의 요청으로 스포원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연간 공간 임대료 전액을 장애인 돕기 등 지역공헌사업에 쓰고 있다.

이에 국한하지 않고 스포원은 치매와 중풍에 걸린 어르신들을 위한 전문병원도 건립하고자 한다. 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기장군 연화리 앞 공유수면을 매립해 만드는 해양레포츠테마파크로, 여기서 얻을 수익금 전액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김효영 이사장은 “부산은 광역시 중 고령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또한 산복도로에 위치한 독거노인들도 많다”며 “이들을 보살피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어르신들의 삶이 한결 나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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