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충분히 반영해 의정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제주=시사뉴스피플] 김원태 기자 = 정치권을 향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요즘 열정적인 봉사정신과 연구자세로 지역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이가 있다.

 
지역발전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2015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을 수상한 제주도의회 안창남 의원장은 신뢰받는 정치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Q. 안창남 의원의 근황과 올 2015년 의정의 큰 방향은 무엇인가.
A. 개인적으로 6월 초, ‘2015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을 수상하는 등의 영광스러운 일이 있었다. 내게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많은 지역민들 덕분이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Q. 메르스로 인해 전국이 비상상태다. 아직까지 제주도는 메르스 청정지역이고, 앞으로도 그러해야 한다. 한편,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있어 제주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A. 아직까지 제주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없어 다행이다. 메르스 영향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제주미래와 경제발전의 근간이 되는 문화, 관광, 스포츠 등의 소관분야를 총괄하는 ‘문화관광스포츠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어서 책임감이 무겁다. 올해의 의정방향 역시 이에 맞춰져 있다.

지금의 1천만 관광객 제주시대가 지속적으로 성장ㆍ발전할 수 있도록 이에 걸맞은 문화융성과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 그리고 실질적인 도민소득과 고용창출로 이어지는 투자유치 등을 위해 도 집행부가 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본연의 의회기능인 견제와 감시의 역할, 입법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Q. 2015년 의회의 주요 역점사업들은 무엇이며, 지난해와 비교해 어떤 변화가 있는가.
A.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10대 의회가 출범해 어느덧 1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2014년 첫해는 출범초기 새로운 의정혁신 실천계획을 수립했다면, 올해는 현장의정ㆍ창조의정ㆍ민생의정이라는 비전에 맞춰 수립된 계획들을 차근차근 실천해나가는 한해가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작년과 달라진 의회상을 살펴보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15.6.13)가 제정돼 도의회 의원들 스스로 윤리규범을 지켜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입법기관으로서 제대로 된 기능을 위해 의회가 주최가 돼 도와 교육청에서 운영 중인 자치법규 전반에 걸친 정비를 추진 중에 있는데, 법적인 근거 조례인 ‘제주특별자치도 자치법규 입법평가조례(안)’도 대표발의했으며, 의회에 제출되어 있다.

현장ㆍ민생의정으로 도의회로 접수되는 모든 형태의 진정ㆍ청원 등의 민원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행부로 이송하지 않고 도의회에서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의회가 아닌 직접 도민들과 만나는 현장대화나 현장토론회도 개최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해 의정활동에 반영토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민들에게 개방하여 운영되고 있는 ‘도민의 방’ 등 의회청사 환경도 개선하여 도민들의 이용불편함을 없앴다.

Q. 제주특별자치도의 올해 가장 시급한 현안과 구체적인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제주에는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많은 현안들이 산재해 있다. 신공항 건설문제는 용역이 끝나는 올해 말쯤 닥쳐올 것으로 보인다. 한중FTA 타결에 따른 1차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 중국자본 중심의 대규모 관광개발에 따른 난개발 및 부동산 대책, 원도심 개발, 제주신항 개발이나 물류대책, 그리고 카지노산업의 투명성 강화 등 과제가 많다.

긴급 현안들이 하나둘씩 정리되고 해결돼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의회가 제 목소리를 낼 것이다. 특히, 내가 맡고 있는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에서는 지난 상반기 동안 제주의 카지노산업의 투명성 확보와 관리감독의 기능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에 의정활동을 집중해 왔다. 전국 카지노업체의 절반이 제주에 집중돼 있는데, 지난 5월 임시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켰다.

궁극적인 목적은 투명하고 건전한 카지노 운영을 통해 그 이익이 도민들에게 환원되고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조례제정 이후 특별법 등 관련 법률의 제도개선은 물론 현재 집행부에서 제주 카지노산업의 지역세수 확대방안에 관한 용역을 수립 중에 있기 때문에 집행부가 제대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의회가 먼저 정책 개선요구는 물론 대안제시에 앞장서 나갈 것이다.

Q. 도의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계획이나 청사진이 마련돼 있는가. 각 연도별, 기간별로 말씀해 달라.
A. 제주는 원희룡 도지사가 취임하면서 기존의 많은 정책기조들이 바뀌었는데, 제주미래를 위한 중장기적 계획으로 ‘제주미래비전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지금까지 제주는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해 성장 및 투자유치 일변도였다. 대규모 관광개발과 투자유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외국자본의 급격한 증가, 중산간 지역 난개발 등 환경자산의 훼손, 제주의 정체성 훼손 및 지가상승, 생활비용 상승 등 도민정서와의 괴리 등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따라서 지금의 제주현안을 진단하고 제주미래 발전을 위한 비전을 수립하고 있다.

단기(2015~2019), 중기(2020~2030), 장기적(2030년 이후)인 측면에서, 각 단계별로 6개의 부문(스마트성장, 체류 및 휴양ㆍ관광ㆍ문화, 녹색ㆍ친환경ㆍ에너지, 미래형 창조산업, 도시 정체성ㆍ공동체, 도시 인프라ㆍ안전) 발전과제와 실현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10월이면 대략적인 계획 내용이 나올 것이며, 이 과정에서 도의회 보고나 주민설명회나 공청회 과정도 계획 중에 있다. 수립과정에서 도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노력할 것이다. 

Q. 의원직을 수행하면서 고충, 보람, 에피소드는 무엇이며, 주민과의 소통은 어떤 방법으로 하고 있는가.
A. 제6,7대 제주시의원을 거쳐 처음으로 제8대 도의원에 도전했지만 낙선한 경험이 있다. 당시의 뼈아픈 실패의 경험을 발판삼아 열심히 뛰었고 마침내 9대 도의원에 당선돼 도의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얼굴신경이 마비되는 ‘구안와사’가 찾아왔다.

2010년 1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거의 6개월간을 마스크를 끼고서 모든 의정활동을 해낸 적이 있다. 당시 의회의 ‘마스크맨’으로 불렸는데, 마치 한 장의 사진처럼 내 기억 속에 남아있다. 그러한 시련도 있었지만. 보람되는 일도 많다. 내 지역구인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이전문제로 수년간 많은 민원이 발생했었다.

2014년에 동복지역으로 이전결정이 나면서 모든 민원이 해결돼 정상화된 것이 최근의 가장 큰 보람이다.

 
또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올해는 도민들의 복리증진과 사회공헌 활동의 활성화 등 모범의정상 구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5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을 수상했다.

작년 2월에도 의회운영위원장의 활동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우수의정 대상’을 수상, 2005년에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도 있다. 이처럼 제6,7대 제주시의회 의원을 거쳐 제9,10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으로서 수년간 묵묵히 의정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이러한 점을 외부에서 높이 평가해주실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아마도 내가 제주도의회 의원들 중에서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가장 자주 애용하고 즐기는 의원 중의 한명일 것이다. 요즘 다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톡이나 카카오 스토리, 네이버 밴드 등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한다. 소소한 우리 일상 등 주변이야기를 올리기도 하고 의정활동은 물론,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일들에 대해 그때그때 바로바로 의견을 나누고 함께 해결책을 찾으면서 즐겁게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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