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Source Multi Use’야말로 차세대 산업을 이끌어갈 마케팅 전략이다. 이에 미래의 산업은 어떤 소스로 콘텐츠를 개발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장래가 달려 있는 것이다. 이런 시대적 요구 때문에 인프라에 관련된 IT에 이어 콘텐츠를 다루는 문화기술(CT : Culture Technology)이 주목받고 있다.


▲ 고영준 대표
문화와 만나는 기술, 혹은 문화를 뒷받침하는 기술을 CT 즉 문화기술 혹은 문화콘텐츠기술이라고 부른다. 지금껏 CT라고 하면 할리우드든 우리나라든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 액션영화에서나 한번 써 봄직한 사치품에 가까웠다. 예를 들어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낸 군중신이라든지, 모션캡처 기술로 창조해낸 괴물 캐릭터, 그리고 거대한 홍수나 폭발장면이 문화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모션캡처 데이터의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게임과 영화, CF 등의 3D애니메이션 제작에 모션캡처를 사용하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모션캡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해 그 데이터의 활용이 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모션캡처는 인물의 동작뿐만 아니라 감정표현을 위한 얼굴표정까지 3D데이터로 추출해 더욱 빠르고 자연스럽게 캐릭터의 움직임을 제작할 수 있는 컴퓨터그래픽 연산기술을 말한다. 문화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CT기술개발사업자로 선정된 (주)에프엑스랩(대표 고영준 www.fxlab.co.kr)은 영화, 온라인 게임사 등에 모션캡처 데이터를 공급하는 탄탄한 시스템을 구축,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면서 토털온라인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원천기술은 있지만 실제 제작경험이 없는 국내 현실에서 에프엑스랩의 성장원동력이자 가장 괄목할 만한 점은 운용기술 즉 제작 노하우뿐만 아니라 3D콘텐츠 전문기업이 모션캡처 스튜디오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천기술에 제작 노하우 겸비
모션캡처는 애니메이션 제작 시 여타의 다른 제작기술보다 저렴하고 효율적이며 실시간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여러 분야에서 그 경제적 효용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에프엑스랩에서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게임동영상과 애니메이션이다. 세계수준의 3D애니메이션 기술로 국내는 물론, 일본과 미국 게임사의 동영상 외주제작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작비용 대비 높은 퀄리티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모션캡처 스튜디오를 자체 보유하고 있어 제작기간의 단축 및 제작비용의 절감 효과가 엄청나다. 고 대표는“2000년도에 구입한 모션캡처 카메라는 0.1mm이하의 오차까지 잡아내는 정밀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장비 자체보다 제작 기술에 더 주력해 120%이상 활용하여 애니메이션과 영화, CF, 드라마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프엑스랩의 모션캡처 스튜디오는 다양한 프로젝트의 경험을 통해 믿을 수 있는 퀄리티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제공해 2인 댄스, 힙합, 스턴트 등 고난이도의 모션까지 어떤 동작도 제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차인표, 안성기 주연의‘한반도’모션캡처 작업을 마쳤으며, 정우성, 김태희 주연의 영화‘중천’과 최수종 주연의 KBS 드라마‘대조영’등의 모션캡처 작업이 진행예정이다. 기타 KT의 메가캣, 캡스 등의 CF제작사와 앤씨소프트 등의 온라인 게임회사들이 주요 클라이언트로 있다.

우리 기술로 세계적 작품 만들고 싶어
에듀테인먼트의 교육 타이틀과 모바일콘텐츠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주)에프엑스랩의 기술력은 정밀하고 독보적인데 수작업 1개월 분량의 애니메이션을 모션캡처를 통해 하루 만에 완료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고영준 대표는 다년간의 정보통신회사 근무경험에서 나온 노하우와 함께 프로그램과 애니메이션을 접목하는 솔루션의 개발을 꾸준히 해왔다.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국내 창작물이 해외에서 상을 받기도 했지만, 상업적인 성공을 하기는 국내의 여건이 무척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현재 순수 국내기술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2편을 기획, 완성시킨 에프엑스랩은 그동안 시나리오 작가를 내부에서 발굴하고 조직적으로 창작해 오더 수주와 자체 제작을 병행하는 2원화 방식으로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션캡처 장비는 기계식과 자기식, 광학식이 있으며 광학식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6대의 고속 카메라가 필요한데, 에프엑스랩은 12대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올챙이와 개구리’나 댄스 온라인 게임 등 에프엑스랩을 거쳐 성공한 콘텐츠가 많으며 온라인 게임, 영화, CF, 캐릭터 애니메이션, 교육용 게임, 인터넷 솔루션 등 디지털콘텐츠 전반에 걸쳐 모션캡처를 이용한 고급스러운 애니메이션을 제공해왔다.“외국은 개발자가 애니메이션 회사를 키워내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3D업종으로 인식되는 실정이다. CT기술을 잘 개발해서 10년, 20년 이상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게 고 대표의 목표이다. 글로벌 회사를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좋은 작품으로 상업적인 애니메이션을 시장에서 성공시키고 싶다“는 그는“이 사업은 임직원 개개인의 창의성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를 위해 에프엑스랩을 자유로우면서 노력하는 문화를 갖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콘텐츠 산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제조업의 경쟁력이 약화됐을 때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쳐줄 중요한 대안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문화콘텐츠 산업이 그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주)에프엑스랩의 기술력은 문화적 상상력과 기술역량을 적절히 결합한 21세기의 문화경쟁력이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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