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을 위해 넘쳐나는 사랑을 전하는 파크랜드

[부산=시사뉴스피플] 노동진 기자

“가격의 거품을 뺐습니다” “좋은 옷 좋은 가격”의 콘셉으로 국내 최고의 남성 슈트 업체로 자리매김한 파크랜드가 최근 연일 화제다. 국내 경기 침체와 더불어 메르스 여파, 대기업들의 사내 근무복이 비즈니스 캐주얼로 서서히 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파크랜드의 선전은 관련기업들에게도 희망을 선사한다. 핫 이슈는 바로 슈트 매출과 함께 신발사업이 크게 신장한 것. 늘 최고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이 기업은 또 한 번 앞서나가는 진기록을 펼쳐 보였다.

남성 슈트계의 최고봉
탤런트 박상원에서부터 장동건, 송승헌, 조인성의 공통점은. 소위 한 인물하는 당대 최고의 스타다. 연기 또한 일품이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파크랜드 모델을 거쳤고 현재는 조인성이 맡고 있다.

 
이들과 함께 대한민국 남성 정장의 최고봉이 함께 한 조합이니 파급효과는 상당했다. 실제 남성정장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05년, 2009~2014년까지 6년 연속 ‘2014슈퍼브랜드 남성정장부분’에서 1위에 선정됐다. 한 번 입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파크랜드를 고집한다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다. 이는 평소 ‘소비자 지상주의’를 표방하며 소비자들의 입장에 서서 제품 하나 하나를 기획하고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칼라코드 컨설팅’을 선보이며 고객에게 어울리는 고유의 색상군을 추천해주고 실제 매장의 진열상품으로 피팅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현했다. 현재 모델인 조인성을 통해 젊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확장하고 트렌디한 디자인과 대형 직영매장 확대를 중심으로 한 매장환경의 고급화, 다양한 서브브랜드를 입점시킨 멀티샵 형태의 유통망도 구축했다. 곽국민 부회장은 “1988년 브랜드 론칭 이후 생산기계 및 설비의 자동화와 첨단화에 주력했다”며 “덕분에 생산하는 제품의 품질은 매년 발전하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파크랜드가 내놓는 제품은 하나같이 기대 이상이다. 최근 여름 시즌을 맞아 선보인 시어서커 소재의 정장도 같은 맥락이다. 이 제품은 옷이 몸에 잘 달라붙지 않아 하루 종일 쾌적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며 소재 특성상 다림질도 필요없다.

아낌없는 직원 내부 교육
파크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에는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도 한몫을 한다. 이 기업 이병걸 회장은 평소 ‘인재 경영’을 중점으로 꼽고 있는데,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자발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파크랜드만의 사내 MBA 과정을 개설하게 됐다. 사내 MBA 과정은 직원의 직무수행능력을 강화해 고객의 다양한 욕구와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고자 마련한 자체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에는 유명 교수진과 업계 전문가 등이 강사로 초빙된다. 지난해에는 부경대학교 평생교육원과 협력해 기획했으며 임직원 200여 명을 상품 영업 경영지원 등 직무 분야별로 나누어 총 140시간의 맞춤식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는 관리직 직원 80여명을 대상으로, 기초 회계와 세무 등에 대해 교육을 진행했다. 학업열기는 곧 회사의 경쟁력과 함께 한다. 학구열을 높이는 차원에서 우수 수료자를 대상으로 포상제도도 시행한다. 곽국민 부회장은 “애사심을 가진 인재들이 있기에 회사는 성장할 수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 열린 인재채용과 아낌없는 직원 내부 교육을 통해 국내 최고의 인재를 육성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발사업부, 글로벌 5위로 껑충
파크랜드를 남성 정장의 대명사로 기억하지만,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앞으로는 다른 이미지를 떠올려야 할 것 같다. 이 기업은 지난 2005년 인도네시아 반텐 세랑에 OEM으로 스포츠화를 생산하는 신발사업부를 출범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오다 스마랑 지역의 9만평 대지에 추가적으로 1억2천만달러를 투자해 또 하나의 대규모 신발생산 기지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반텐 세랑 1, 2공장의 매출과 스마랑 지역의 3공장이 2018년 정상가동에 들어가면 5억6천5백만달러의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총 145개 라인에서 연간 5,100만족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는 것. 이는 신발사업체로는 글로벌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같은 성장은 아디다스와 뉴발란스라는 신규 매출처를 적극 공략한 점과 1970년대부터 작은 셔츠생산공장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파크랜드만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신발사업에 고스란히 이전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신발협회와 태광실업, 화승 등 국내기업의 임직원들과 대만 Evervan 그룹 회장단, 대만 Chingluh 그룹 등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할 정도로 인도네시아 공장은 특화돼 있다. 최근 아디다스와 뉴발란스의 고위 임원진도 인도네시아 생산현장을 방문해 첨단 생산설비와 생산력에 감탄했다고. 기술력도 단연 으뜸이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아디다스와 뉴발란스 본사로부터 각각 Best leadership 상, Best Manufacture Excellence 상을 연속으로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 또 아디다스와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재단기와 접착시스템 등에 있어서 자동화 시스템을 최초로 개발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파크랜드는 2013년부터 신발 완제품의 국내 판매에도 관심을 확대하기 시작, 국내 홈쇼핑과 전국 580여개 로드숍 등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또한 부산 본사의 제화자재팀은 2007년부터 인도네시아 신발공장에 국내외 신발 자재를 수출하는 무역업을 수행하며 첫해 70억원 수출을 시작으로, 2018년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순항중에 있다.  
 
지역의 든든한 이웃
파크랜드가 의류와 신발사업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면서 국민들의 뇌리에 기
 
억되는 만큼 지역에서는 ‘희망천사’로 통하고 있다. 부산의 향토기업인 이 기업의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은 늘 회자되고 감사의 연속이다. 대표적인 것이 부산의 국제 행사인 부산국제영화제나 부산국제광고제 등의 문화행사에 대한 스폰서쉽이다. 또 월드비전 등 사회구호단체 등과 불우이웃돕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매년 설과 추석에는 저소득 한부모 가정 및 저소득층을 위해 쌀과 문화상품권 등을 전달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을 위한 체육대회와 정월대보름 지신밟기 행사, 어르신 위안행사 등에도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전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등 노사간 화합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장애인과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도 계속해서 진행한다. 지난 6월 3일에는 예비 사회적기업인 에코인블랭크와 친환경 업사이클링 백 제작과 경력단절여성들의 자립화 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곽국민 부회장은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있기에 회사는 성장할 수 있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한 고용창출은 물론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는 일에는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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