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신화창조를 이어가는 아이콜스 이수영 대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특히나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비주류로서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려면 더욱 힘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도중에 포기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다른 사회적 책임도 무겁게 강요받는 여성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게 어려운 환경에서 조금씩 변화를 이끌어 내고, 성공에까지 이른 아이콜스와 이젠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수영을 만났다.

인생 제 1막 -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도약으로
최고의 IT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SI(시스템통합)업체 아이콜스(www.icols.com)는 지난 해 매출액 346억원, 영업이익 1억 7000만원, 경상이익 3억 2000만원, 순이익 2억 2000만원을 각각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00년에 40억 원대의 적자를 내던 기업이 이수영 대표가 합류한 지 1년 만에 흑자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그녀의 능력을 반증했고 올해 1분기 실적도 매출 94억4191만원, 영업이익 2억4454만원, 당기순이익 7억5662만원을 달성하여 2년 연속 흑자경영 체제를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지난 2004년 8월에 공동 대표이사로 아이콜스 경영에 참여한 이 대표는 그동안 내실을 다지기 위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올해는 성장과 품질 중심의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이수영 대표는 온라인 게임이 유명하지 않던 시절‘뮤’라는 3D온라인게임을 만들어 업계에 큰 이슈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게임회사 웹젠의 창업주였고, 당당히 웹젠을 코스닥에 입성시킨 그녀가 경영진사이의 갈등으로 자신이 세운 회사를 나와야하는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나, 둘씩 해 나가는 당찬 모습을 보여 온 그녀이다.“아이콜스는 산업 업종별로 특화된 경쟁력과 고객만족을 통한 신뢰구축으로 사업의 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부문의 영업역량 강화와 신규사업 및 사업다각화, 품질보증체계와 방법론 및 ITSM 체계를 구축하여 한 차원 높은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인생 제 2막 - 나는 닮고 싶은 여성 CEO
바닷가 소녀, 발레리나, 게임업계 신데렐라, 그리고 닮고 싶은 여성 CEO 1위 등은 이수영 대표의 이력을 간략하게나마 수식해 주는 단어들이다. 탈선한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그녀는 현재 온라인게임회사 이젠엔터테인먼트(www.e-zen.net) 대표이기도 하다. 이젠엔터테인먼트는 국내 IT인프라와 인터넷 문화,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우리 민족의 지향과 가능성을 결합함으로써 IT강국에 이어 한국이 세계 속의 엔터테인먼트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설립되었다. 신규사업으로 스포츠포털 우주닷컴(www.uzoo.com)과 3종의 온라인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데, 퍼블리싱 게임인‘데코 온라인’과 함께 자체 개발게임인‘건틀렛 온라인’,‘레드카드’,‘아프로비스켓’등 상반기 확고한 라인업이 갖춰진 상태이다. 스포츠포털‘우주닷컴’은 e스포츠라는 특화된 분야로 지난해 4월 오픈했다.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을 맺고 개발 중인 신작 축구게임‘레드카드’는 3대3이 펼치는 축구게임으로 캐릭터들의 과장된 모션과 기술을 극대화해 했다. 2006 독일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축구게임 경쟁에 뛰어든 이젠의 활약이 기대된다.“아이콜스는 업무성격상 게임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이 아니므로 사업영역에서 성장한계가 있다. 그리고 게임은 잘 알려진 반면에 인기를 얻지 못하면 없어지므로 어느 정도가 아닌 확실한 인지도가 필요한 사업이다.”그래서 이 대표는 죽기 살기로 게임 사업에 도전했다고 한다.
무용을 전공한 이 대표는 미국에 있을 때, 애니메이션과 M-TV 등의 매체를 통해 새로운 상업적 예술을 가지고 문화 사업을 하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무용을 이용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던 그녀는 그렇게 게임회사에 첫 발을 들여놓는다.“중국 속담에‘인생은 9개의 굴곡이 있다’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이기에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온다.”고 말하며 대표로서의 강한 책임감과 자만하지 않는 겸손함을 보였다. 웹젠 대표였을 당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여러 업체들이 하나둘 해외 합작법인을 설립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까지 해낸 그녀이기에 신화를 창조해온 그녀의 성과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로 보이기까지 한다. 앞으로 확실한 리더십으로 해외에서 가장 두려워할만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중국시장에 한발 더 앞서 공략하겠다는 이수영 대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비즈니스를 함으로써 변화를 이끌어 낸 그녀의 적극적인 몸짓이 세상을 바꿔나갈 것이다. NP
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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