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헌신하다

[부산=시사뉴스피플] 노동진 기자

지난해 폐차된 자동차 수는 신차 등록 수의 50% 수준이며, 정부는 자동차 재활용률을 95%까지 권장하는 등 관련 사업을 독려하고 있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자동차 부품을 고려한다면 분명 국내로서는 발전시켜 나가야 할 핵심 사업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실상은 해체재활용사업계의 발전은 고사하고 생존마저 어려운 형국이다.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
지난 7월 23일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협회 이상종 부산시 지부장을 만났다.

 
그의 첫 마디는 “동종 업계가 많이 어렵다.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로서는 재활용 사업을 키워야 하지만 각종 규제만 난무하고 지원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미 여러 차례 재활용산업에 대해 보도한 본지는 그의 말에 충분히 공감이 갔다. 다만 자동차해체재활용협회의 경우는 고철 가격에 더욱 민감했다. 특히 요즘처럼 고철 가격이 낮게 형성되면 동종업계는 제살깍기 경쟁만 이어질 뿐이다.  또 엔저 사태로 수출에도 타격을 입어 이중고를 겪는 실정이다. 이 지부장은 “수익이 안정 돼야 시설투자 등에 나서 보다 깨끗하고 자동화된 환경 제공에 직원들의 복지에도 신경쓸 수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인력수급은 갈수록 힘들다”고 지적했다. 일하려는 젊은 층이 없다보니 미래는 더욱 암울하다는 것. 정부차원에서 세대교체를 위한 관심과 협조가 따라야 한다. 이상종 지부장은 “해체재활용사업계도 과거의 시선에서 벗어나 환경보존을 위해 폐자동차 부품 재활용 혁신단지 조성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환경 개선에 집중 투자하는 업체도 여럿 있다”며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업계의 노력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중앙회 차원에서도 재사용 중고부품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창고재고관리 프로그램과 쇼핑몰 사업의 기반이 되는 상점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현재 개별 폐차장이 보유한 중고부품을 전문쇼핑몰 지파츠(www.gparts.co.kr)에 올려 일반인들이 쉽게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여기서는 헤드램프, 프론트도어, 사이드미러 등 법적으로 판매가 허용된 품목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매일 새로운 상품들이 등록된다. 이 지부장은 “수십년간 동종업계에 종사하고 있지만, 여전히 변화의 물꼬를 트지 못하는 실정이다”며 “국민들의 인식변화와 함께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으로 해체재활용사업계가 환경을 생각하는 첨단산업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현대라이온스클럽 회장...불꽃을 지펴
현재 이상종 지부장은 (주)중앙자동차해체재활용업과 (주)중앙건설기계폐기업,

 
(주)중앙특수렉카를 경영하고 있다. 그는 20세의 젊은 나이에 폐차업 기술직에 뛰어들어 현재까지 관련업에 줄곧 종사하고 있다. 주업인 폐차업의 경우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사회의 모범이 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폐차와 관련된 여러 사항은 자사 홈페이지(http://www.psjungang.com)에 올려 편의를 돕고 있다. 덕분에 사세는 매년 성장했고 자동차 부품의 재활용을 통한 리사이클링 산업과 폐기물의 적정관리를 통한 환경산업으로까지 업무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다. 여기서 얻은 수익은 곧 사회환원으로 이어졌다. 그가 몸담고 있는 봉사단체만 상당하다. 대표적인 것만 열거하면 환경보호운동실천연합을 비롯해 부산 사상경찰서 정화시위자문위원회, 라이온스 활동 등이다. 한결같은 꾸준한 활동으로 받은 감사패만도 무수히 많다. 지난 6월 30일까지는 현대라이온스클럽 회장도 역임했고 현재 지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시 그는 부산 학장동 주민자치위원회 식품 전달, 영진상회복지관 발전기금, 구화학교 발전기금,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경로잔치 물품후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주변 라이온들에게 문의 한 바, 가장 열성적으로 일했다는 평가다. 취임 당시 이 지부장은 “불꽃이 타오르는 클럽으로 만들겠다”고 공헌했고, 실제 봉사면 봉사, 친목이면 친목 등 회원들과의 화합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 라이온으로서 가장 보람차고 즐거웠던 적이 언제인지 물었다. 돌아온 답은 “자매클럽인 중화민국 대중시 정대돈사자회 초청으로 갔을 때다”며
 
“이날은 대만 라이온 500여명이 참석해 우리 클럽 회원 들을 성대히 맞아줬고, 이 자리에서 한국어로 준비한 축사를 읽어 내려가니 수많은 기립박수로 이어졌다”면서 “라이온으로서의 긍지와 보람을 한 번에 느꼈고, 계속해서 라이온으로서 성심성의껏 봉사활동에 매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상종 지부장은 사실 건강 이상으로 회장 취임을 못할 사정이었다. 그동안 지역을 위해 노력한 덕분인가, 취임 며칠 전 건강이 회복됐고, 감사의 의미로 보다 열심히 클럽을 위해 매진하게 됐다고. 이 지부장은 “이제 임기는 끝났지만, 여전히 나는 라이온이며 앞으로도 지구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계속해서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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