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앞만 보고 성공을 디자인 한다

이제 여성의 사회 진출은 더 이상 꿈이나 이상이 아니다.‘이 세상의 반은 여자다’라는 구호가 구태의연한 명제처럼 느껴질 정도로 여성의 사회 진출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21세기는 ‘여성적인 리더십’의 시대로 인식되고 있기까지 하다. 즉,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면서 기업조직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여성의 지위 또한 높아져가고 있다.

▲ 신경숙 대표
전 세계 여성경제인들의 비즈니스 축제인‘2006 세계여성경제인 서울총회’가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열렸다. 각 나라를 순회하며 2년 단위로 열리는 이 총회는 여성경제인들의 비즈니스 올림픽이다. 이 행사 가운데 중국 여성경제인 대표단의 참석이 누구보다 눈길을 모았는데, 여기에는 (주)유림교역의 신경숙 대표의 숨은 공이 컸다. 개막 2주를 앞두고 20여명의 중국 대표들을 참석시키기 위해 2번이나 직접 중국을 오가며 설득한 것이다.“아직까지 FCEM 회의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미흡한 점인 것 같다.”신 대표는 2004년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여성기업인의 경영의욕 제고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매달 선정하는‘이달의 여성CEO’에 뽑히기도 하였으며, 이번 행사의 홍보대사에 위촉되어 총회 개최에 대한 전반적인 활동을 담당했다.

한국과 중국의 섬유업계 발전에 기여
신경숙 대표가 이끄는 종합무역회사‘유림교역(www.ksshin.com)’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8년에 설립되었다. 유림교역은 세계수준의 품질과 경쟁력으로 해외의 우수한 품질의 레이온 파이브, 폴리에스터와 섬유직물 및 섬유원료 등을 국내에 수입공급하고, 중국과 대만을 오가며 섬유원료에서 원사, 직물, 심지어는 섬유와 관련된 방직기계 등을 동남아시아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 현재 대만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포모사의 비스코스 레이온 파이버 대리점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매출액이 증가하여 판매실적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유림교역에서 공급하는 폴리에스터 POY용인 쿨베스트와 나일론 POY용인 세코텍의 경우는 십자단면, 삼각단면, 원형단면 등 다양한 구조를 지녀 속건성이 뛰어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는다. 그리고 많은 섬유원자재를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어 항시 주문에 맞는 공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섬유업체가 필요로 하는 소재를 공급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섬유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지만 유림교역은 남들이 하지 않는 특수 원료개발에 중점을 둔다. 그리고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해 최고의 정보 서비스망을 이용한 업무처리로 빠른 정보를 제공하며, 업무상의 문제점도 신속히 해결하여 그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 대표는“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섬유업계 발전에 기여하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희망을 경영하는 정직하고 성실한 CEO
신경숙 대표는 중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 3세로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에 능통한 실력파이기도 하다. 그녀가 아무런 인연이 없는 한국 땅에서 성공의 무대를 밟기 위해 걸어온 길은 결코 화려한 레드카펫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늘진 무대 뒤에서 끊임없는 노력으로 다져온 자갈길이었던 것이다. 그녀가 아름다운 건, 성공했기 때문이 아니라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기 때문이다.“사업초기 여성과 단지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무시를 당했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고, 하루도 쉬지 않으면서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렸다.”시간이 갈수록 신 대표가 보여주는 놀라움은 비단 그녀의 뛰어난 기업가적 자질 뿐이 아니다. 그녀가 벌이는 다양한 사회적 활동들은 여성 리더로서의 김성주의 자질과 리더십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보수적이기로 소문난 섬유업계에서 오직 신용과 정직으로 오늘의 유림교역을 성장시킨 신 대표는 연세대와 중앙대에서 중국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중앙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작년에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위촉된 그녀는 외교통상부 소속으로서 민간외교 차원에서 국내의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그리고 중국의 북경대와 청와대 학생들의 교류를 활성화 시키는 중이다.“중국은 여성들의 사회진출에 대한 프로그램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비해 비교적 사회적 진출이 용이한 한국과의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에 더 많은 여성경제인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고 싶다.”는 신경숙 대표는 마지막으로“스스로 노력하고 그 환경에 잘 적응하며 노력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 가장 빨리 성공하는 자세다.”라고 끝을 맺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그녀의 부지런함이 지금의 성공을 보여주는 첫 단추가 아닐까 싶다.NP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