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같은 통영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알리는 9월, 폭염 속에서 지친 마음을 풀어줄 무언가가 절실하다. 이럴 때, 여행만큼 좋은 치유책이 있을까. 드넓은 바다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섬들,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가 반기는 경남 통영으로 떠나보자.

   ▲ 케이블카 전망
▲ 통영 8경
섬과 바다가 어우러져 도시전체가 한 폭의 그림 같은 통영. 그 가운데 통영의 참다운 멋을 골고루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미륵산에서 바라본 한려수도에서부터 연화도 용머리에 이르기까지 점점이 이어진 통영 8경이다.

☞ 제1경 미륵산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미륵산에서 바라본 한려수도는 2011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국립공원 대표경관 100경에 선정됐다.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도 중앙에 자리한 해발 461m의 위풍당당한 미륵산 정상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빼어난 절경과 한산대첩의 현장, 통영 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 제2경 통영운하 야경(충무교에서 바라본 풍경)
경남 통영시 미수동 301번지 인근에 위치한 통영운하는 주변 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운하 아래에는 동양 최초로 만들어진 해저터널이 지나간다. 밤이면 통영대교 아치 부분에 설치된 조명등과 진입도로변 가로등이 쪽빛 바다에 반사돼 다양한 색상의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 제3경 소매물도에서 바로본 등대섬
2011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국립공원 대표경관 100경에 선정됐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의 기암괴석과 총석단애가 특히 절경이며, 썰물일 때는 이 두 섬이 서로 연결되어 건너다닐 수 있다. 용바위, 부처바위, 거북바위, 촛대바위, 글씽이굴은 대자연의 걸작품이다.

   ▲ 등대섬 가는 길
☞ 제4경 달아공원에서 바라본 석양
미륵도를 둘러볼 수 있는 산양일주도로는 한려수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중간지점인 달아공원에 올라오면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와 섬들을 조망할 수 있는데, 특히 달아공원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가히 일품이다.

☞ 제5경 제승당 앞바다
제승당은 한산대첩을 이룩한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충절이 얽힌 호국의 성지로서 주변경관 역시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선조 26년부터 30년(1593년~1597년)까지 수군의 본영으로 해상권을 장악하고 국난을 극복한 중심지이기도 하다. 
  
☞ 제6경 남망산 조각공원
충무공원이라고도 불리며, 벚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진 높이 80m의 남망산을 중심으로 전개된 공원이다. 남동쪽으로 거북등대와 한산도, 해갑도, 죽도 등 한려수도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1997년에 조성된 국제조각공원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수준 높은 조각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 소매물도
☞ 제7경 사량도 옥녀봉
통영항에서 서남쪽으로 19.4km, 한려수도 뱃길 위에 떠있는 환상의 섬 사량도 지리산(해발398m) 정상에서 바라본 남해바다와 무수한 섬들, 구름 같이 떠다니는 어선들의 모습은 보는 이의 심금을 울려준다. 특히 지리산 봉우리 가운데 해발 360m 옥녀봉은 전설의 봉우리로 유명하다.

☞ 제8경 연화도 용머리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24km 해상에 위치한 연화도는 400여년전 이순신장군과 연화도사, 사명대사, 자운선사에 얽힌 전설이 역사적인 사실로 알려지면서 불교계의 순례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은 사방이 기암절벽에 둘러싸여 경관이 빼어난데다 용이 대양을 향해 헤엄쳐 나가는 형상의 용머리는 절경중의 백미이다.

▲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
2015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는 한국의 100대 명산(산림청 지정)중 하나인 미륵산(해발 461m)에 설치되어 있으며 관광용으로는 국내 최장(1,975m)을 자랑한다. 8인승 곤돌라(총48기)를 타고 미륵산 정상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보석 같은 섬들과 아름다운 통영항, 그리고 이순신장군의 구국의 혼이 서린 한산대첩지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세계적인 관광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2011년에는 미륵산에서 바라본 한려수도의 풍광이 국립공원 대표경관 100경에 선정되었으며, 이중 해안과 섬의 최고경관으로 인정받았다.

▲ 장사도 해상공원
2015년 한국관광 100선 선정된 통영의 작은 외딴 섬 장사도가 2012년 1월 한려수도의 절경과 아름다운 동백이 조화를 이루는 장사도 해상공원 까멜리아로 탄생했다. 예전에는 14채의 민가와 80여명의 주민이 살았었고 장사도 분교와 작은 교회가 있었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인 때 이 섬에 부임한 장사도 분교의 염소선생님 이야기는‘낙도의 메아리’라는 영화로도 제작됐었다. 10만여 그루의 수 백 년생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천연기념물 팔색조와 풍란, 석란 등은 장사도만의 자랑거리이다. 예로부터 긴 섬의 형상이 누에를 닮아 잠사도라고 불리기도 하고 뱀의 형상을 닮아 진뱀이섬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겨울엔 동백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절경이 너무나 아름다운 한려해상국립공원이다. 폐교가 된 학교와 섬, 집을 예전 모습으로 복원하고 20여 개의 코스별 주제정원, 체험학습과 영상교육 및 작품전시관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1,000여종의 다양한 식물과 청정해역의 숲 속에서, 천혜의 자연환경과 한려수도의 정취가 한눈에 보이는 크고 작은 전망대에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장사도 동백숲길
▲ 매물도ㆍ소매물도 등대섬 
소매물도 역시 한국관광공사 주관 2015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대매물도는 통영항에서 뱃길로 약1시간 20분 거리에 있는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섬으로 당금마을과 대항마을이 있다. 섬 곳곳에 크고 작은 조형물과 해녀의 집, 섬 예술가의 집, 어부의 집 등 이곳 사람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표지판이 있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다. 당금마을의 미로 같은 좁은 골목길을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주변 한려수도의 섬과 바다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또한, 섬 둘레를 따라 조성된 총 5.2km의 탐방로는 남해의 망망대해와 해안절경이 곳곳에 나타나고 대나무 숲과 동백나무 군락지를 만날 수 있으며 예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대항마을과 장군봉으로 이어진다. 소매물도 등대섬은 국립공원 경관자원 100선에 선정된 푸른 초지로 이뤄진 섬으로 정상에 하얀 등대 하나가 서 있는 풍경은 쪽빛 바다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소매물도에서는 ‘모세의 바닷길’을 볼 수가 있다.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 50m 바닷길이 열리는데 하루에 두 번 크고 작은 몽돌이 맨몸을 드러내면 걸어서 아름다운 등대섬에 갈 수가 있다.

▲ 동피랑 벽화마을
통영항의 중앙시장 뒤편, 남망산 조각공원과 마주보는 봉긋한 언덕배기에 ‘동피랑’이라는 마을이 있다. 동피랑이라는 재미있는 지명은 ‘동쪽 피랑(비탈)’에 자리한 마을이라는 뜻이다. 동피랑은 구불구불한 옛날 골목을 온전하게 간직한 곳이다. 거미줄처럼 이어진 전깃줄, 바닷바람에 펄럭이는 빨래, 녹슨 창살, 우리가 골목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들이 옹기종기 모여 하나의 시큰한 풍경을 이루고 있다. 동피랑은 최근 몇 년 사이 통영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2015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동피랑 벽화마을은 골목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벽화가 그려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 지역은 원래 재개발 계획이 추진돼 왔는데 시민단체에서 재개발보다는 지역의 역사와 서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독특한 골목문화로 재조명 하자는데 의견을 모아 지금의 동피랑 벽화마을을 탄생시켰다. 주말이면 카메라를 든 여행객들로 붐빈다. 신문과 잡지, TV에도 여러 차례 소개됐으며, 최근에는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 동피랑 벽화마을
▲ 해저터널
1931년부터 1932년까지1년 4개월에 걸쳐 만든 동양 최초의 바다 밑 터널로 길이 483m, 너비 5m, 높이 3.5m이다. 양쪽 바다를 막아 바다 밑을 파서 콘크리트 터널을 만든 것으로, 터널입구에 쓰여 있는 용문달양(龍門達陽)은 여기서 해저터널을 지나면 산양(미륵도)에 달한다는 뜻이다.
   ▲ 해저터널
▲ 이순신 공원
망일봉 자락에 조성된 이순신공원은 아름다운 통영 바다가 펼쳐진 풍광이 아름다운 공원이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한산대첩의 격전지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하여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시가지 조망이 가능하며, 자연과 조화된 공원시설을 배치하고 휴게시설을 도입하여 매년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환경친화적 도시자연공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매년 8월이면 한산대첩축제의 일환으로 당시 해전을 재현하는 행사가 공원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공원 내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 전망 데크, 산책로, 전통문화관, 정자(학익정), 잔디광장, 주차장 등이 있다. 이순신 동상 앞으로 전망 데크가 만들어져 있어서 푸른 통영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바다로 이어져 있는 오솔길이 있어 산과 어우러진 산책 장소로도 좋다.
   ▲ 이순신 공원 여명
▲ 달아공원 
예로부터 이곳은 다도 남해와 낙조의 빼어난 조망 처로 유명하여 특히 여름철 이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통영 시내에서 산양관광도로를 일주할 때, 이곳이 중간 지점이라 낭만적인 해변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잠시 들러 쉬면서 바다의 참맛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공원 옆 주차장에 차를 대고 5분정도 완만하게 닦인 공원길을 올라가면 관해정(觀海亭)이 나온다. 정자 그늘 아래 앉아 여유롭게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관해정을 비껴 바다 쪽으로 조금 더 나가면 그야말로 땅 끝에 선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이름을 갖지 못한 작은 바위섬에서부터 대?소장재도, 저도, 송도, 학림도, 곤리도, 연대도, 만지도, 오곡도, 추도 그리고 멀리 욕지열도까지 수십 개의 섬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다도해 풍경을 한 폭의 그림으로 감상하는 순간이다. ‘달아’라는 이름은 지형이 코끼리의 아래위 어금니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전망 좋은 이곳의 특성상 지금은 달 보기에 좋은 곳이라는 쉬운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달아 노을
▲ 충렬사(사적 제236호: 1973년 6월 11일 지정)
통영 충렬사는 임진란이 끝난 8년 후인 선조 39년(1606) 이운룡 제7대 통제사가 왕명을 받들어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위훈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사당이다. 지금 정침과 외삼문에 걸려있는「충렬사」현판은 현종 임금의 사액현판(賜額懸板)으로 문정공(文正公) 송준길의 글씨라 한다. 현종 11년(1670)에 김경 제51대 통제사가 동재(東齋)와 서재(西齋)를 지었고, 숙종 7년(1681)민섬 제60대 통제사가 충렬묘비(忠烈廟碑)를 세웠다. 그 후 숙종 21년(1695) 최숙 제70대 통제사가 경충재(景忠齋)를, 같은 해 김중기 제71대 통제사는 숭무당(崇武堂)을 지었다. 정조 19년(1795)에는〈충무공전서〉를 발간하고, 어제제문(御製祭文)을 하사 했으며, 헌종 6년 (1840)에는 이충무공의 8대손 이승권 제172대 통제사가 강한루영모문(江漢樓永慕門)을 세웠다. 고종 5년(1868) 대원군이 전국에 서원철폐령을 내렸을 때에도 유일하게 본 충렬사 서원만은 보존케 하였다. 1915년경 비바람에 쓰러진 강한루 영모문은 1987년에 복원해 현재 충렬사에는 정침을 비롯하여 내삼문, 동재, 서재, 중문, 숭무당, 경충재, 외삼문, 비각 6동, 강한루, 고직사, 전시관, 관리사무실, 서고, 화장실, 정문, 홍살문 등 건물 17동과 5개의 문으로 되어 있으며, 경역 면적은 8,296㎡에 통영 충렬사 팔사품(보물 제440호)을 비롯해 지방유형문화재인 충렬묘비와 지방기념물인 동백나무와 많은 동산문화재가 있다. 지금도 통영충렬사에서는 호국의 영령이신 이충무공을 위시한 휘하장병의 위령을 위하여 매년 음력 2월과 8월 중정일(中丁日)에 춘추향사와 공의 탄신일인 4월 28일에는 탄신기념제를 전통제례의식으로 봉행하고 있다.

▲ 삼도수군통제영(사적 제402호: 1998년 2월 20일 지정)
삼도수군통제영은 통영시 문화동에 소재하고 있는 조선시대의 군사유적지이다. 1998년에 사적 제402호로 지정됐고 임진왜란 때인 1593년(선조 26)군사상의 취약점을 고려하여 만든 삼도수군(경상. 전라. 충청도)통제영의 본영이 292년 동안 유지되었던 곳이다. 여황산 앞에 버티고 선 세병관은 1603년에 건립되어 다음해 삼도수군통제영 본영으로 삼으면서 이 고장에 통제영 시대가 개막 되었다. 통제영 문화는 오늘날 통영문화의 근간이 되었다. 그러기에 통제영 시대의 유적, 유물은 주춧돌 하나라도 소중하고 값지게 여겨지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당시의 통제영 건물 가운데 현존하는 것은 세병관뿐이며, 1987년에 복원된 수항루(受降樓) 1동과 수항루를 지나 우측에는 두룡포 기사비(경남유형문화재 112)와 비각 건물이 위치한다. 문화재지정구역 내에 있었던 구 법원, 검찰청사 터에는 운주당, 경무당, 내아, 병고등이 2003년에 복원되었으며, 구 통영초등학교 부지에는 백화당과 12공방 등을, 통영세무서 자리에는 중영, 중영내아 등 주요관아 30여동과 143면의 주차장시설을 갖추어 2014년 3월 개관하였다. 영내에는 군영기 연출과 함께 각 관아마다 현판이 설치되고 주전소에는 화폐주조과정 등이 모형과 그래픽 월 형태로 전시되고 있어 역사. 문화. 관광지로서 거듭나고 있다.

   ▲ 삼도수군통제영
▲ 박경리 기념관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하여 한국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소설가 박경리 선생을 기념하고자 선생의 묘소와 인접한 곳에 2010년 4월 박경리 기념관을 개관했다. 이곳 통영은 박경리 선생의 고향으로 선생문학에 있어 끊임없는 영감을 제공했다. 기념관에는 전시실, 영상실, 자료실을 갖추고 있어 박경리 선생의 삶과 문학세계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기념관 인근(도보 10분 거리)에 선생의 묘소가 공원으로 단장되어 있어 매년 많은 참배객이 방문하고 있다.

▲ 청마문학관
청마문학관은 청마 유치환 시인(1908~1967)의 문학정신을 보존,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2000년 2월에 문학관(전시관)과 생가(본채, 아래채)를 복원, 정량동 망일봉 기슭에 개관했다. 전시관에는 청마의 삶을 조명하는 '청마의 생애'편과 생명 추구의 시작을 감상하고 작품의 변천, 평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청마의 작품 세계'편, 청마가 사용하던 유품들과 청마관련 평론, 서적 논문을 정리한 '청마의 발자취'편, '시 감상코너'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청마의 유품 100여점과 각종 문헌자료 350여점이 전시돼 있다. 원래 청마생가는 통영시 태평동 522번지이지만, 생가 부지에 복원의 어려움이 있어 지금의 위치에 생가 및 문학관을 개관했다.

▲ 문화마당(거북선)
시내중심에 위치한 문화마당은 바다와 땅이 만나는 상징적인 장소이다. 바다에는 거북선 3척과 판옥선 1척이 전시되어 있고, 주변에는 중앙시장과 충무김밥거리, 동피랑 벽화마을, 남망산국제조각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으며, 매년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특히 쪽빛바다와 어우러진 통영항의 야경이 일품이다.

   ▲ 리조트 일몰
▲ 통영옻칠미술관
통영옻칠미술관은 통영의 전통나전칠기를 토대로 하여 현대화 시킨 옻칠예품, 옻칠장신구, 옻칠회화를 상설 전시함으로써 세계 속에 우리만의 독특한 한국의 미를 감상할 수 있는 교육의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선사시대 이래 수천년 동안 전래되어온 천년의 신비 채화칠기와 나전칠기는 뿌리 깊은 전통예술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민족예술로 승화하였고 조선시대에는 온 국민이 선호하는 민중예술로 발달했다. 특히 성웅 이순신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통영에 부임하여 12공방을 설치하여 상하칠방에서 나전칠기를 생산함으로 인하여 통영이 나전칠기 본 고장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400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 전혁림 미술관
전혁림 미술관은 통영의 미륵도 용화사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으며, 화백이 1975년부터 30년 가까이 생활하던 집을 헐고 새로운 창조의 공간으로 신축한 건물로서 2003년 5월 11일 개관했다. 전혁림 화백의 작품 80점과 관련자료 50여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으며 3개월 단위로 교체 전시하고 있다. 또한 봄과 가을에 2회의 기획전을 통한 역량 있는 청년작가의 작품전을 개최함으로써 지역화단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건물 외벽은 전혁림 화백의 그림과 아들 전영근 화백의 작품을 20× 20Cm의 세라믹타일로 제작 7,500여개로 조합해 통영의 이미지와 화백의 예술적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3층 전면의 벽은 화백의 1992년 작품 창(Window)을 타일 조합으로 재구성한 대형 벽화로 구성되어 있다.

   ▲ 통영 야경

▲ 통영 먹거리
☞ 충무김밥

통영은 예로부터 부산과 여수를 잇는 뱃길이자 인근 섬 지역으로 가는 여객선의 부두가 있어 항구에는 항상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다. 또한 항구 앞에는 충무김밥을 파는 가게가 줄을 지었다. 배가 정박하는 동안 이들에게 꿀빵과 김밥을 팔던 행상이 바로 충무김밥의 원조이다. 처음에는 이들도 보통 김밥을 팔았다. 하지만 유난히 햇살 따가운 바닷가 부두에서 파는 김밥은 쉽게 쉬어서 손해를 보곤 했다. 궁리 끝에 밥에서 소를 빼면 더디게 쉰다는 사실을 발견, 기다란 대꼬챙이에 김에 싼 밥, 주꾸미, 홍합, 무김치를 순서대로 꽂아 팔았다. 배를 타고 가는 동안 한손에 들고 쏙쏙 뽑아먹는 재미가 여간 아니었다. 그러다 지금의 충무김밥 형태로 발전된 것이다. 충무김밥의 특징은 김밥 속에 반찬을 넣지 않고 참기름을 바르지 않은 생김을 쓴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동글동글 한입 크기의 김밥에 새콤하게 익힌 무김치와 매콤한 오징어무침, 어묵볶음에다 구수한 시락국 을 곁들이면 충무김밥 특유의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충무김밥은 강구안 문화마당과 서호동 여객선터미널 주변에 충무김밥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쉽게 맛볼 수 있다.

   ▲ 통영먹거리
☞ 통영 굴 요리
통영에서는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인정한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바다의 우유라 불리 우는 굴을 이용한 굴밥, 굴죽, 굴전, 굴찜 등 다채로운 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매년 10월 중순부터 굴 수확이 시작되는데 이때부터 통영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 제철 굴이 한창인 통영에서 굴이 빠진 요리란 상상할 수 없다. 굴은 특유의 향을 머금고 있어 굴 향이 촉촉하게 스며든 굴밥에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으면 통영 앞바다가 가슴에 들어온 듯 뿌듯하고 몸과 마음에 힘이 솟는다.

☞ 통영 복국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복으로는 은복, 황복, 까치복, 참복, 졸복 등이 있다. 이중에 참복과 황복이 가장 맛이 있는 고급 복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것은 아마 졸복의 맛을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통영사람이 아니고서는 졸복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가 않다. 졸복은 원래 미륵도 등 통영의 섬사람들이 즐겨먹던 음식이었다. 통영복국에는 졸복이 주로 사용된다. 손가락만한 크기로 통영 근해에서 주로 잡히는 졸복은 콩나물과 함께 국을 끓이면 유난히 국물이 시원하고 육질이 졸깃해 먹거리 천국 통영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복어는 저칼로리 고단백질로 각종 무기질, 비타민 등이 풍부하여 다이어트 식품으로 최고이며 간장 해독이 뛰어나 숙취제거, 알콜중독, 여성들의 피부미용에도 특별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닷가 근처에 있는 서호 시장에 가면 복국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 통영 다찌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독특한 술 문화와 음식문화가 있어 여행의 흥취가 배가되는 곳이 바로 통영이다. ‘다찌’란 술 한 병을 시키면 안주가 그에 맞춰 계속 나오는 통영식 술집, 통영을 알려면 다찌집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런 통영의 음식문화를 제대로 즐기려면 통영의 독특한 술 문화를 대표하는 다찌집을 찾으면 좋다. 집집마다 메뉴가 천차만별이고 싱싱한 각종 생선회에 굴, 문어, 개불, 멍게 등 다양은 해산물이 안주로 차려진다. 정해진 메뉴가 없는 대신 당일 수확량이 많고 신선한 재료로만 안주가 구성된다. 다찌집은 혼자보다는 여럿이 가면 좋다. 또한 술을 추가로 주문할수록 더 진귀한 재료의 안주가 나온다.

☞ 통영 꿀빵
통영에서 탄생된 통영만의 도넛 ‘통영꿀빵’, 6.25 전쟁이후 달짝지근한 간식이 귀하던 시설, 통영에서 탄생된 도넛의 일종이다. 겉에는 꿀을 입혀 쫀득하고, 속에는 팥소나 고구마앙금이 들어 포슬포슬 달다.

▲ 계절별 별미 
☞ 봄 - 도다리쑥국
통영에서는 도다리쑥국으로 봄을 시작한다.
연한 바다빛깔이 감도는 맑은 국물 속에서 도다리 생선살이 하얗게 비추어지고 쑥의 향기가 가득하여 봄 바다를 그대로 국 한 그릇에 놓은 듯한 것이 통영의 도다리 쑥국이다. 도다리쑥국은 은은한 쑥 향기와 담백한 도다리의 맛이 어우러져 재료 자체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린 강렬하지 않은 봄처녀 같은 여린 맛이 특징이다. 통영사람들에게 도다리쑥국은 입춘대길(立春大吉)을 의미한다. 쑥은 향기만으로 봄이 왔음을 알 수 있는 나물이다. 봄 도다리는 고단백 저칼로리로 소화가 잘되고 비린내가 전혀 없어 누구나 좋아하는 생선이다. 통영시내의 봄은 음식점에 어김없이 흰 종이에 ‘도다리쑥국’이라고 써 붙임으로써 시작된다.

☞ 여름 - 하모(갯장어)회
하모는 갯장어이다. 바다장어의 다른 이름으로 장마철 직후가 제철이다. 특히 통영하모는 바다 속 세찬 조류를 이기고 자라 육질이 쫄깃하다. 하모회는 뼈와 가시를 제거하고 살점만 발라낸 다음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얼음이 담긴 그릇위에 송송 구멍 뚫린 접시를 얹고 그 위에 회를 올려준다. 미나리, 당근, 파, 배, 깻잎, 양파, 고추 등 여러가지 야채와 다진 마늘, 매운 고추, 콩가루와 양념장이 함께 나온다. 하모회는 보통 회처럼 초장에 찍어 먹어도 되지만 야채와 양념에 무쳐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 씹을수록 단백함 속에 은근한 단맛이 매력이다. 

☞ 가을 - 전어회
‘가을전어는 깨가 서 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에 통영에서는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봄과 여름 산란 후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에 집중적으로 영양을 채우기 때문이다. 잔뼈가 있지만 꼭꼭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데, 그래서 통째로 구워낸 전어구이는 머리까지 남김없이 통째로 먹는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회는 뼈와 함께 썰어서 많이 먹는데 미나리, 오이, 깻잎 등과 함께 맛을 낸 매콤새콤한 전어회 무침도 빼놓을 수 없다.

☞ 겨울 - 메기탕
겨울철 강원도에 명태덕장이 있다면 통영에는 빨랫줄에 널린 바다메기가 있다. 바다메기는 산양 추도 해상에서 많이 잡힌다. 추운겨울 통영에서 반드시 맛보아야 할 메기탕은‘미기국’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비리지 않고 시원한 맛이 나는 것이 메기탕의 특징이다. 메기탕은 다른 매운탕처럼 여러 가지 양념을 넣지 않고 지리로 맑게 끓이는데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메기탕은 언제나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겨울에 통영 여행 시에 꼭 맛볼 수 있도록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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