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국가 경제발전의 일익 담당할 것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공동어시장 5개 회원수협 조합장 등 관계기관 및 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어시장 이주학 사장 취임식이 지난 8월 26일 열렸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현대화사업을 성공리에 진행시켜 수산물 산지유통의 혁신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부산 서구청에 취임 축하용으로 받은 쌀 1천500kg을 기부하는 훈훈함도 더했다. 

경영의 혁신...당기순이익 기록
부산공동어시장 3대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이주학 사장은 직원 출신으로 사장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로, 최근 연임에 성공했다. 2대 사장 재임시절 어시장 발전을 위한 미래 전략을 세우는 한편 국내 최고의 수산시장이란 이름에 걸맞게 나눔 경영도 실현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또 경매현장 최초 여성 직원을 투입하고 유통 과정에서의 정량과 정규격에 대한 인식 확산에 노력하기도 했다. 내부직원 출신답게 직원들과 소통에도 적극 나섰다. 덕분에 어자원 감소와 후쿠시마 원전사태 등 악재가 이어진 상황에서도 선방하며 당기순이익을 냈다. 특히 취임 당시 현대화사업의 기치를 내걸고, 예산 확보를 위해 밤낮없이 달리며,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크포스팀도 가동하는 등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어냈다. 이에 제19회 바다의 날을 맞아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영광을 안았다. 정부지원사업을 따내는 쾌거도 이뤘는데, 사업비는 정부 70%, 부산시 20%다.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정부 지원 이끌어
“우리나라 수산업의 혁신인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을 위해 임기동안 모든 역량을 집결하겠다.” 이주학 제3대 사장으로 취임하며 다진 각오다. 이 사업은 최적 위판·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선도 및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수산물 위생과 안전성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자갈치시장과 송도해수욕장을 묶어 관광코스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해 부산 발전을 선도할 핵심 사업군 중 하나로 꼽힌다. 직접적으로 공동어시장과 5개 회원수협, 생산자단체, 중도매인, 유통업자 등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넓게는 국내 수산업은 물론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로 지칭되고 있다. 때문에 준비과정에도 많은 시간이 들었다. 회원수협 등 관계기관들은 타당성을 널리 어필하고 힘을 모아갔다. 이주학 사장의 경우도 유기준 해수부장관을 비롯해 국가기관과 부산수산정책포럼 등을 찾아 현대화사업의 성공을 위해 발로 뛰었다.

 
박근혜 대통령 후보자 시절 부산 유세현장에서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8월 박근혜 대통령이 자갈치시장에 방문할 당시 재차 사업 지원을 요청, 박 대통령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예산 반영이 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다”며 긍정적 답변을 이끌어냈다. 실제 현실이 됐고 정부 70%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현대화사업을 위해 부산시와 업무위탁 협약을 체결했고, 실시설계 과정에서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건설관련 용역이 발주한 상태다. 이주학 사장은 “자체적으로 현대화 사업을 위해 적립해 둔 준비금과 추후 나머지 사업비는 어시장 운영위원회에서 토지담보대출 등을 검토하여 마련할 계획이다. 또 자문위원회 및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사업 추진에 따른 전문가 자문과 이해관계자들과의 공감대 형성 및 의견수렴을 통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 중심으로 사업 완성
앞으로 부산공동어시장은 어떻게 변할까. 바닥경매를 없애고 저온설비와 페스트컨트롤, 위생적인 작업도구 및 세척시설 등을 도입하여 HACCP에 준하는 시설을 마련한다. 또한 인근 롯데백화점과 자갈치시장, 송도케이블카로 이어지는 관광벨트를 형성해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일조하게 된다. 중심인 부산공동어시장은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고객들에게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는

 
곧 수산물 소비 촉진으로 이어진다. 나아가 수산업의 새로운 활로도 열린다. 이주학 사장은 “현재도 충분히 논의 중에 있지만, 최신식 시설 도입 등 선진 수산강국을 벤치마킹한다고 해서 성공될 수는 없다”면서 “설계단계에서부터 실사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우리 어시장에 가장 최적화된 시스템을 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일본 하치노헤 어시장의 경우 최신식 노르웨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일본 최초 세계최고 위생관리 레벨에 근접한 EU 수출기준에 대응하는 능력을 가졌지만, 미미한 수준의 이용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사장은 “세계 수산시장의 사례를 거울삼아 위생과 안전을 필두로 소비자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내년부터는 현장소장으로서의 임무에 만전을 기해 소비자들이 감동 받을 수 있는 어시장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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