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하이브, 세계 최초 USB 충전식 전동드라이버 출시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그동안 국내 전동공구 시장은 해외기업들의 주무대였다. 하지만 몇 년전부터

 
투박한 전동공구가 세련된 디자인과 IT가 접목된 신제품이 등장하며 새로운 바람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주인공은 더하이브(이상민 대표). 성능은 물론 디자인까지 어디 하나 흠잡을 곳이 없다. 특히 ‘USB 충전식 전동드라이버’는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사용이 가능해 해외에서 큰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청년창업가 롤모델
“이상한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어느 한 통신사의 광고문구로, 더하이브 이상민 대표와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다.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해보면, 이미 해외 유명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 시장에서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전동공구의 사용자는 전문가를 넘어 생활용품으로도 널리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전환이다. 때문에 한손에 잡히는 길이 9.5㎝의 타원형 제품이 나올 수 있었다.

 
세 번째는 대학생도 충분히 기술개발을 할 수 있고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이 기업의 미래가 충만해보이고 실제 생활용품 부분의 신제품이 계속 개발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능성 있는 청년창업가로 청와대에 초청돼 박근혜 대통령까지 만나기도 했다. 지난 9월 8일 인터뷰 차 방문한 자리에서 선보인 ‘리모콘으로 움직이는 캐리어’의 대박 예감도 물씬 든다. 가격은 일반 캐리어랑 별차이 없지만, 간단한 리모콘 조작으로 이동이 용이해 여성이나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인기...국내로 이어져
현재 이 기업의 빅히트 상품은 ‘USB 충전식 전동드라이버’다. 이상민 대표가 처음 개발한 제품이기도 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스물다섯. 한참 취업을 위해 공부하는 나이지만 그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엿보였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게 됐다. 변변한 자금하나 없어 디자인은 꿈도 꿀 수 없었다. 하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라 금새 조명을 받으며 여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었다. 덕분에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북미 무역사절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첫 시제품은 청계천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소형 모터와 기어 박스, 휴대전화용 USB 등을 글루건으로 조립해 붙인 조잡한 형태였다. 하지만 해외 바이어들은 기술력에 놀랐고, 여기저기서 문의가 쇄도했다. 가능성을 본 이 대표는 본격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창업사관학교 입소하며 다양한 지원을 받아 디자인까지 가미된 획기적인 제품으로 탄생시켰다. 해외전시회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명성을 드높였다. 이유는 단하나. 세상에 어디에도 없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색상에 한 손에 잡을 수 있으며 무게는 250g에 불과할 정도로 가볍다. 무엇보다 USB 충전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280rpm으로 성능 또한 우수하다. 어디 하나 손색이 없는 제품이기에 세계1위 전동공구 업체인 미국 보쉬사에서 라이센스 계약을 요청하는가 하면, 이 기술을 사겠다는 해외 유명기업들의 문의도 이어질 정도로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이 제품은 ‘DIY’가 발달한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으로 계속해서 수출 물량이 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도 일반 가정이나 휴대폰 A/S와 같은 세밀한 작업을 요하는 업체에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상민 대표는 “현재는 국내 비중이 20% 정도지만, 앞으로는 내수시장에도 본격 나설 것”이라면서 “좀더 작고 가격도 낮추는 등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제품으로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하이브(http://www.thehive.co.kr)는 전문가용으로 14.4~18V로 이뤄진 전동드라이버와 수공구인 전지가위와 다목적 가위, 여러 형태의 삽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생활용품으로 USB 휴대용 음이온 살균 공기청정기도 생산한다.

바이어가 스스로 찾아오도록 R&D 비중 높여야
이 기업의 경쟁력은 뭘까. 열정으로 중무장한 임직원들은 하나같이 친절마이드로 고객을 응대한다는 것. 때문에 한 번 거래한 기업들은 다시 한 번 더하이브를 찾고 있다고. 또 엔지니어들이기에 24시간안에 피드백이 가능한 부분도 이 기업의 매력이다. 이 대표는 “젊은 인재들이 모여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픈 욕망이 가득하다. 매사에 고객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연구하며 맞춰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창업을 위한 젊은 인재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사실 지금 창업하라고 하면 못하겠다”며 웃음 지은 그는 “영어를 조금 알면 알리바바와 같은 해외사이트에서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판로도 모색할 수 있다”며 “세상을 넓게 보고 사업을 영위하며,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R&D 비중을 높이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재 국내는 젊은 창업자를 위한 여러 제도가 마련돼 있어 시작의 여건은 충분하다. 하지만 기술개발 후 제품으로 이어지면 자금이 말라버려 그 이상의 성과를 내기가 힘든 상황이다. 때문에 회사가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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