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 식재법’, 독창적인 튤립 재배기술과 전시연출기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사뉴스피플] 김보연 기자

▲ (좌측부터) 태안군의회 조혁 의원, WTS 미셀 굿디에 회장, 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 한상률 위원장, 태안꽃축제 강항식 대표, 정강환 컨퍼런스 조직위원장
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26일 서산시청(태안군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xodksRHc축제가 세계5대 튤립 축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순천만 정원박람회장에서 개최된 2015세계튤립대표자회의(World Tulip Summit & International Garden Tourism Conference)에서 ‘미국 튤립타임 축제’, ‘캐나다오타와 튤립 축제’, ‘일본 도나미 튤립 축제’, ‘인도 스리나가르 튤립 축제’와 함께 세계5대 튤립축제의 하나로 선정된 것이다.

진입로, 주차장 등 열악한 기반 시설에도 불구하고 5년밖에 안 된 태안꽃축제가 이번에 수 십 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 튤립축제들과 나란히 어깨를 견주며 세계5대 튤립 축제의 하나로 선정된 것은 태안 튤립축제가 보여준 세계 최고 수준의 튤립재배기술과 전시연출기법을 인정받은 결과로 알려졌다. 세계튤립대표자회의는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튤립과 화훼관광 관련 대표자들의 회의체로 그 권위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단체이다.  
 
한편, 세계튤립대표자회의는 태안꽃축제 강항식 대표에게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소위 ‘2단 식재법’이라는 독창적인 튤립 재배기술과 전시연출기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해 튤립화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튤립훈장(The Order of Tulip)을 수여했다. ‘2단 식재법’이란 시루떡을 앉히듯 튤립 구근을 2단으로 심어 시차를 두고 꽃을 피워내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인해 튤립축제 기간을 종전 2주에서 3주 이상으로 연장할 수 있게 됐다. 강항식 대표는 “맨 밑에 마른 콩을 깔아서 콩나물을 오랜 동안 먹을 수 있도록 하던 우리나라의 전통 콩나물 재배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 재배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상률 위원장은 “한마디로 기적이다. 열악한 환경, 일천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막강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세계5대축제에 선정된 것은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친 기적과 같다”며 “황무지에서 맨주먹으로 시작하여 태풍, 가뭄, 세월호 사태 등 온갖 역경을 이겨낸 꽃축제 팀원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에 하늘이 감동한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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