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공동단지...환경까지 사로잡다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도금업은 환경오염의 주범인가. 대답은 NO. 과거에는 공해 유발이라는 인식이 강했을지 몰라도 현재는 시민단체까지 견학 올 정도로 깨끗한 환경을 자랑한다. 이런 인식변화의 중심에 부산장림도금사업협동조합(김양근 이사장)이 있다. 1986년 설립된 이곳은 도금 작업 시 발생하는 폐수를 정화하는 공동폐수처리장과 함께 각종 도금기술 및 환경문제와 관련한 연구를 수행하는 공동실험실 등을 구축하며 환경오염 예방은 물론 부산시 대표 산업군인 조선기자재와 자동차부품업 성장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다.
지역의 든든한 동반자
부산 최초 공해처리시설을 갖추며 도금협동화사업단지를 조성해 화제를 불러 모은 부산장림도금사업협동조합은 늘 새로운 변화와 업체 간 상생을 이끌며 전국에서 가장 운영이 잘되는 조합으로 정평이 나있다. 공동폐수처리장이나 환경개선사업 등을 통해 도금업의 선진화를 이끌기도 했으며, 조합사간 정보교류 및 협동심을 발휘해 지역발전도 선도하고 있다. 2012년 11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양근 이사장 시대를 맞아서는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적자금과 조합자금을 투입해
청정 도금단지 입주...영세업체도 껴안을 대책 마련해야
“도금업은 뿌리산업을 지탱하는 젖줄과 같지만, 각종 규제로 인해 설자리가 마땅하지 않다. 더욱이 소규모 영세업체들도 많아 성장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항공과 자동차, 선박, 전자와 같은 전방위산업이 성장함으로써 관련 제도적 장치만 마련된다면 도금업 또한 함께 성장하며 세계화를 이룰 수 있다.” 김양근 이사장의 말이다. 먼저 수반돼야 할 사항은 부지확보. 도금업에 종사하는 업체들이 모여 가칭 부산도금협동조합(이종원 이사장)을 발족해 집적화 단지 입주에 나섰다. 김 이사장은 “이종원 이사장을 비롯해 여러 뜻 있는 인사들이 모여 친환경적인 집적화 단지의 필요성을 관계기관에 어필했다”며 “드디어 결실을 얻어 부산시에서 강서구에 6만 6천여 평을 배정해줬다”고 말했다. 수년의 걸친 성과물이다. 하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았다. 처음 부산도금협동조합이 발족할 당시만 해도 사상구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들이 다수 있었다. 그러나 업체당 500평 이상으로 규정짓게 됨에 따라 규모가 영세한 업체들 대부분이 빠지게 된 상황. 김양근 이사장은 “새로운 공동단지를 만드는 것에 대해 부푼 기대를 안고 있었지만, 영세한 업체들은 참여하기가 힘들어졌다”며 “200~300평 규모를 10개 정도로 묶는다면 도로나 폐수관리도 용이하며, 본 취지에 맞는 청정 도금단지가 형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상공단에 위치한 업체들 다수는 열악한 공장규모에 공해업종이라는 인식이 강해 산업단지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