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성공업(주), 예취기 시장 50% 점유

[밀양=시사뉴스피플] 노동진 기자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서도 뚝심을 발휘하는 독일. 경쟁력은 탄탄한 중소기업들이 포진 돼 있기에 가능했다. 특히 일본을 이어 장수기업이 세계 2위 수준이다. 국내의 경우는 사실상 독일과 반대의 경우지만, 분명한 저력은 있다. 대표기업으로 북성공업(주)(김창식 대표이사)을 꼽을 수 있다. 이 기업은 70여년간 한결같이 중?소형농업기계를 생산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장수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중소형 농기계 분야의 선두주자
‘북성’이란 이름은 농업에 종사했던 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1945년 설립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도 특별하다. 1952년 인력탈곡기, 1973년 전자동탈곡기까지 개발하며 농업의 혁신을 꾀했던 장본인이 북성공업(주)이다. 변화하는 환경 탓에 고초를 겪긴 했지만 1987년 이 기업의 공장장이었던 현 김창식 대표이사가 인수를 함에 따라 다시 한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기존 주력 제품이었던 탈곡기는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전문성을 갖춘 제품으로 재탄생시켜 중국이나 이집트, 말레이시아 등 해외로 수출 물량을 늘려 나갔다.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농민들의 입장에 서서 아이디어를 얻고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나서 충전분무기와 배부식동력분무기, 릴분무기, 주행식 릴분무기, 동력살분무기, 다용도 살포기, 탈망기, 상토제조기, 육묘용볍씨파종기, 엔진양수기, 잔디모아 등 편리를 더한 제품들을 만들어냈다. 김창식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의 강점은 오랫동안 터득한 중소형 농기계 분야의 노하우다. 이를 십분활용해 농민들이 원하는 제품으로 재탄생시켰던 것이 주요했다. 특히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며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변화하는 농업 환경을 읽고 발빠르게 대응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가스엔진 예취기 출시
현재 북성공업(주)의 주력 제품은 예취기. 국내 시장 점유율이 50% 수준이다.

 
이같이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비결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다. 1988년 국내 최초 4싸이클 예취기를 개발해 파란을 일으켰던 이 기업은 일본 혼다사의 엔진을 도입해 보다 획기적인 제품으로 또 한번 변모시켰다. ‘혼다 4싸이클 엔진 예취기’는 50%의 소음 감소, 85% 배기가스 감소, 100% 연비 향상은 물론 기존 혼합유로 구동하던 것을 휘발유 하나로 운전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 기존 2싸이클 엔진의 예취기에 일본 수입품 등을 장착시켜 편안함과 안정감을 돋보인 신제품들을 내놓았다. 변화를 거듭하며 조립이 필요없고 보관 및 이동이 용이하며 초경량화까지 선보였다. 특히 ‘미쯔비시 가스엔진’을 장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예취기 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 제품은 시중 어디에서나 쉽게 구입이 가능한 1회용 부탄가스를 연료로 사용한다.
 
덕분에 편리하고 고장이 적다. 또 미라클 스타터를 장착해 시동시 부드러움이 배가 된다. 고급 경량후레임으로 가볍고, 공구박스 장착으로 편리함도 더했다. 김창식 대표이사는 “고객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며 보다 편리함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다양한 성능을 가진 예취기로 재탄생된 것 같다”며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창출해 보다 손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고안해 나가겠다”고 발혔다. 고객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타 회사 제품도 사고예방을 위해 안전날을 비롯한 여러 주의사항이 있다. 하지만 고객들은 보다 빨리 작업을 끝내기 위해 고정날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제품 구매 시 충분히 숙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무리한 확장보다는 내실을 지향
“무리한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직원들과 함께 상생하는 회사.” 북성공업(주)이 추구하는 기업상이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승승장구해도 외형확장보다는 기술개발에 재투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외형 확장으로 은행 대출이 대다수인 기업들과 상반되는 경우다. 덕분에 북성공업(주)은

 
신용평가 시 우량기업으로 통한다. 또 한정된 국내시장에서 동종업체간 출혈 경쟁보다는 상부상조를 먼저 생각하는 것도 이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김창식 대표이사는 “몇 년 전부터 회사가 성장하면 직원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겠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진행 중이며 직원들의 노고로 성장하는 만큼 함께 나누며 사원복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북성공업(주)은 직원들을 위한 남다른 사랑이 함께하고 있으며 곧 애사심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직률은 당연히 제로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퇴직자도 없다. 평생직장의 개념을 못박은 곳이 북성공업(주)이며 정년 문제로 시끌벅적한 현 시국에서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노사문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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