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하나뿐인 드라이버 탄생시켜 세계 유명브랜드로부터 러브콜

[부산=시사뉴스피플] 노동진 기자

국내 골프인구는 약 4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세 이상 국민의 14.2%가 골프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골프인구의 증가는 골프클럽에 대한 수요와 직결된다. 타수를 줄이기 위한 골퍼들은 클럽에 관심을 돌리지만 국내 골프채 시장에서 국산품은 거의 없다. 일반 골퍼들은 기성품으로 나온 골프클럽에 억지로 몸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세심한 정확도를 기대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골프 클럽은 골프 선수가 지니는 무기로 일컬어질 만큼 중요하다. 무기에 대한 신뢰감이

 
있으면 샷에도 자신감이 더해진다. 올바른 스윙을 하더라도 본인에게 맞지 않는 장비를 갖고 있으면 공을 제대로 칠 수가 없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장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국내 골프채 시장에서 국산품은 거의 없을 뿐더러 골퍼들의 외국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은 매우 두드러진다.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된 클럽을 제조하는 회사가 거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골프채에 대한 대표적인 편견이다. 부산에 있는 하나산업사는 골프채 완성품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이다. 골프클럽의 설계 및 디자인은 물론 제작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하는 골프채 전문 제조기업으로 1978년부터 수십 년 동안 기술력을 키우며 자체 브랜드 ‘브라마’, ‘디암’을 출시해오고 있다. 이미 20여년 전부터 일본의 유명 클럽 제조업체 3곳에 완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 방식으로 공급해왔으며, 국내에도 4개 업체에 완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또 15년 전부터는 자체 브랜드 브라마로 중국과 동남아에 클럽을 수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특허 받은 희귀 금속소재 적용
하나산업사는 물질 분야에서 세계 특허를 받은 희귀 금속소재를 골프채에 적용, 세계에서 단 하나 뿐인 드라이버를 탄생시켰다. 이 드라이버는 기존 제품보다 반발력이 뛰어나면서도 골프채의 파손 정도를 의미하는 ‘피로 강도’는 우수해 쉽게 파손되지 않는다. 실제로 이 신형 드라이버는

 
90마일 속도로 2천500번 공을 쳐도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검증됐다. 이 기업 김길선 대표는 “클럽 제작에 있어 티타늄 등 최첨단 소재를 컴퓨터를 이용해 설계·가공하고, 수십 년 경력의 장인들이 연마를 한다”며 “이후 검수단계에서 샤프트의 강도와 뒤틀림, 헤드의 관성 모멘트와 무게 중심, 밸런스 측정을 하는데, 이러한 기술력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세계 최초 드라이버가 알려지자 지난달 중국의 골프용품 대형 무역업체가 수십억 원의 계약을 제시했다”며 “내년부터 브라마 골프는 중국 거대 시장으로 진출한다”고 알려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업체의 기술력을 체험한 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자사들의 제품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며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다고. 정밀한 가공 기술력에서 비롯한 우수한 균일성과 뛰어난 반발력이 인정받은 덕이다. 

개인별 맞춤 주문제작
일반 골퍼들의 가장 큰 고민은 1타라도 줄이고, 1야드라도 더 멀리 보내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기성품으로 나온 골프클럽에 억지로 몸을 맞추고 골프장으로 나서기 때문에 세심한 정확도를 기대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하나산업사는 첨단 측정 장비를 활용한 피팅으로 자기 몸과 스윙에 맞는 골프클럽을 맞춤 제작해주며 많은 골퍼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올바른 클럽 선택만으로도 구질, 탄도, 비거리, 방향성이 금방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헤드 모양 및 무게, 그립의 굵기와 길이, 로프트 각도 등이 본인 체형에 맞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전문 측정기를 통해 맞춤형 클럽을 제작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립의 굵기와 클럽의 길이, 샤프트의 강도 및 무게, 헤드 라이각, 로프트각, 밸런스 등 골퍼 각자의 체형과 스윙에 맞는 클럽이 따로 있기 마련”이라며 “기성품을 사용하던 기존 골퍼들이 브라마골프의 맞춤제작 골프클럽을 사용하게 되면 골프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업체는 기존 다른 제품의 천편일률적 골프채 디자인과 달리 악어가죽, 호랑이, 독수리 등 다양한 디자인의 골프채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하나산업사는 ‘힐튼골프백화점’을 오픈했다. 보통 골프클럽은 과시수단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짙은데, 타 업체와는 달리 이곳에서는 개개별 체형조건에 맞고 스윙스타일 등 철저한 분석을 통해  적격 제품을 추천해 권장한다. 하나산업사가 제작한 브라마와 디암은 물론 다양한 브랜드의 골프용품도 취급하고 있다. 지난 7월 11~13일에는 제1회 힐튼골프백화점 앞마당 행사 이벤트를 개최, ‘1000원 나눔 경품행사’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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