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욱 대표 “소비자가 수혜를 입는 제품 만들 것”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기록적인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공항은 폐쇄됐고, 배가 뜨지 못해 울릉도의 경우는 생필품 부족까지 이어졌다. 가난과 싸우는 이들은 제대로 된 수면도 이루지 못했다. 추위를 이기지 못해 사망자도 다수 발생했다. 만약 이들에게 룸텐트가 있었다면 사정은 달라졌을 것이다.

룸텐트는 에너지 절감이 핫 이슈로 떠오르며,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탁월한 보온 효과 덕에 난방비 절감이 확연히 느껴진다. 이 제품을 생산하는 대표기업은 ‘바이맘(김민욱 대표)’. 기능에서부터 디자인까지 국내 최고다. 특히 매년 따뜻한 기부를 이어가며, 어려운 이웃들이 추위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훈훈한 마음을 전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난방텐트
‘바이맘(bymom)’. 누빔이불로 모기장 형태로 된 외풍차단막을 만든

 
어머니의 솜씨를 잇겠다는 김민욱 대표의 마음을 담은 사명이다. 때문에 제품 하나하나의 혼이 깃들어져 있다. 첫 출발은 어머니가 만든 수제품들을 고안해 보다 상품성이 깃든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이었지만, 1년여의 시간동안 연구개발 끝에 공기는 흐르지만 열은 차단되는 ‘룸텐트’로 승화시켰다. 핵심인 온도유지를 위해 갖가지 실험과 섬유개발연구원으로부터 자문을 받아 기능성 원단을 사용, 텐트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최대 10도까지 날 정도로 보온효과가 탁월한 제품을 선보였다. 현재 원단은 섬유 업계로서는 유일하게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된 대구의 모 기업이랑 거래를 한다고. 획기적인 제품답게 시장반응은 과히 폭발적이었다. 2014년 홈쇼핑 첫 출시 때 30분만에 준비한 수량 600개가 동이 났고, 홈페이지 주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 지난해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해외수출까지 영역을 넓혔다. 그것도 국내에선 비수기인 하절기를 틈타 호주로 첫 수출을 하게 됐다. 당시 김 대표는 호주는 국내와 정반대의 계절이란 점과 시장조사에서 수요도가 높다는 측면을 알게 됐다. 특히 호주인들 다수가 목조주택에 거주해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고, 최근 기후 변화로 겨울이 추워져 난방비 부담이 큰 상황임을 직시했다. 예상은 적중했고 수출 물량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누구나 5분 내에 설치 가능
바이맘이 만드는 제품은 특별하다. 홀몸 어르신 1000가구를 분석해 기획한 제품이자 계속해서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는 진행형이다. 전기장판만으로도 내부온도 10℃가 상승된다.

 
포름알데이히드 유해성분이 없는 원단이자 영유아 아동을 위해 안전성과 항균성도 가미했다. 또한 이 원단은 혹시나 하는 화재를 예방하는 소재다. 환경을 생각해 친환경 에코마그네슘으로 만든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고 있으며 무광택 처리를 했다. 탄소성적표지인증도 실시하고 있다. 실내에서 사용되는 점을 고려해 빛의 산란을 막고 보다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색상의 폴대를 사용한다. 모기장처럼 텐트에 연결된 줄을 벽에 고정하는 방식이며 누구나 5분 내에 설치할 수 있다. 난방텐트로써의 기능을 넘어 침대와 침구 등과 어울리는 가구의 역할로도 손색이 없다. 덕분에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의 수요도 늘고 있다. 김민욱 대표는 “사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빈곤 가정을 상대로 공략했다. 우리 제품이 진화하고 관련 시장도 커짐에 따라 개인공간 활용의 니즈가 반영 돼 소득 수준 상관없이 판매망이 넓어지고 있다”며 “부흥하는 제품 개발 및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숙면을 도와주는 수면캡슐 등 신제품 개발에도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낌없는 사랑을 표출
“소비자가 제품의 수혜를 입어야 한다. 하지만 완제품이 생산되기까지 마케팅 비용은 높아지고 적정한 가격을 맞추기 위해 원자재의 질은 떨어져 결국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진다. 우리는 소비자와 ‘신뢰’를 생명으로, 더 팔기 위해 결코 장난치지 않는다.” 김민욱 대표의 경영이념이다.

 
이 같은 지론 덕분에 사업 초기는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진정성을 알게되고 입소문을 타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 기업의 고객사랑은 A/S에서도 느껴진다. 소비자의 단순 부주의도 해결해준다고. 한편, 바이맘은 따뜻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답게 뜨거운 사랑을 표하는 기부에도 열심히다. 지난해에만 서울 영등포구와 수원시 에너지빈곤가구와 레바논 구호물품으로 난방텐트를 지원했다. 또 루트에너지와 위안부할머니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 ‘우리 영웅 위안부할머니의 따뜻한 겨울을 부탁해!’를 진행했다. 이랜드와 협업해 만든 ‘코코몽 난방텐트’를 통해 판매 수익금을 조손가정에 지원도 한다. 신년에는 부산시를 찾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난방텐트 100개를 지원했다. 이외에도 소외이웃들의 전화나 문의가 들어오면 소량의 지원도 꾸준히 하고 있다. 김민욱 대표는 “매사에 열심히 하는 직원들이 있기에 안정궤도에 올라섰고, 에너지빈곤가구 등에 손길을 건넬 수 있었다”며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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