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소원사, 신비함이 겉도는 기도 영험도량으로 소문나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젊은 아빠의 열정으로 젊은 도시 정관을 만들어 가겠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문차호 올리브웨딩 대표의 슬로건이다. 당시 그는 부산 남구의 한 학원건물 내에 숨어있던 폭행범을 제압해 회자된 인물이기도 하다. 결과는 낙선이었지만, 전체 득표 3위로 가능성을 보여준 선거였다. 현재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어렵사리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소통과 화합으로 살기좋은 정관 만들고 싶다
취재원을 통해 문차호 대표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젊은 청년이 지역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소식. 수소문 끝에 연락처를 알아냈고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지역을 넘나드는 광폭의 행보를 이어가는 바쁜 일정 탓에 쉽게 만나지는 못했다. 기회가 왔다. 현재 그가 총기획국장을 맡고 있는 ‘우리 소원사(회주 대광 큰 스님)로 오라는 얘기였다. 첫 대면한 그의 인상은 슈트가 잘어울리는 쾌남자. 앳된 외모도 돋보였다. 첫 질문으로 정관면의 현황에 대해 물었다. 그는 “정관의 평균 나이는 30대 초반이다. 그만큼 젊다는 뜻이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신?원주민간 융합이 잘 안돼 발전이 저해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답변. 때문에 쓰레기 매립장이나 송전탑 등 혐오시설 등 거주환경 개선이 시급하지만, 힘이 모아지지 않고 있다. 신도시로 급격히 성장하니 주차문제도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다고. 문 대표는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싶은 마음에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당시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 알게 됐고, 여전히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개선 사항은 젊은 도시에 걸맞은 교육 인프라와 광역 교통망 확충이다. 특히 고리원전에 대한 혜택이 인근 월내에는 있지만 정관은 미치지 못한 점이 아쉽다는 뜻을 내비췄다. 자연스레 다음 지방선거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다만 정관 주민들이 소통과 화합으로 살기좋은 동네로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는 싶다”는 여운을 남겼다. 현재 근황에 대한 질문에 “웨딩사업과 우리소원사 관리에 몰두하고 있으며, 지역 발전을 위한 청년회 및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설부터 예사롭지 않은 우리소원사
문차호 대표를 만난 우리소원사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함박산 기슭에

 
자리잡아 소문대로 기도 영험도량의 면모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절터의 전설부터 예사롭지 않다. 이 때문일까, 개인사찰로 이만큼 중창불사를 크게 한 사찰은 드물다. 큰 스님이 주석하는 있는 염화실 아래쪽은 ‘돈 구덩이’라는 전설이 이어지고 있으며, 작은 폭포에는 용이 날개가 달린 백마로 변해 하늘로 올랐다는 ‘용천마’ 전설도 내려온다. 용왕당의 약사여래 미륵불이라고 불리는 바위 중 하나는 곰의 망부석으로 서 있고, 또 다른 바위는 앉아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그 바위 아래에는 아주 맑은 물이 주야로 나온다. 이 물을 마시기 위해 원효대사는 축지법을 사용했고, 가실 때에는 산신각에서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현재 이 물은 석반수로 불리며, 이곳은 찾는 신도나 관광객을 위해 사찰측에서 지하 250m를 뚫기도 했다.
 
문차호 대표는 “이 약수는 원효대사가 위장병을 치료했듯 신비함이 깃든다. 여전히 영험함이 있는지 신도들이 이 물을 마시고 효험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최고의 납골당
기도 영험도량인 우리소원사에는 천연 자연동굴인 ‘산신각’과 신도들의 방생 장소인 ‘영지’라는 천연 연못이 있다. 산신기도의 효험을 느끼고 명부전 납골당을 지었는데, 한국일보 선정 한국 최고의 납골당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 납골당은 지난 2002년 최고의 품격과 시설로 만들고 1차로 약 1,500기 정도의 조상들을 모셨고, 2차 개방형시설로 약 2,500기를 모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환풍시설과 냉난방 시설이 탁월하고 맑은 공기와 수려한 경관이 돋보인다. 커플 신도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소원사는 결혼을 꼭 하게 해준다는 결혼성불당을 비롯해 약사여래좌불상, 용왕당,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사리전 등 다양한 기도처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문

 
차호 대표는 “우리소원사는 정관에서 가장 큰 절이자, 지역봉사도 많이 한다”면서 “평소 회주이신 대광 큰 스님이 생활불교 실천과 보살행 실천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뜻을 널리 기리며 지역 노인들에게 동지팥죽을 끓여 대접하고 있으며,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후원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소원사 회주 대광 큰 스님은 일본 오사카 대승불교 포교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기장불교 사암연합회 4대 회장과 세계불교 법왕청 회장, 세계불교 법.승.왕청 추대 대한불교 종단연합회 수석부총재를 지냈다. 지난해에는 계간 청옥문학 시 부문 시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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