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촬영지로 핫한 인기를 끌고 있는 부산환경공단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부산 시민들의 쾌적한 삶의 환경을 유지시켜주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부산환경공단(이종원 이사장)이다. 각 가정의 하수와 분뇨, 생활쓰레기 등을 전문성을 갖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공단이 있기에 현재와 같은 깨끗한 삶의 터전을 지킬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녹색성장 R&D를 추진하며 미래 환경까지 선도하고 있기에 부산 시민들의 내일은 더 밝게 빛난다.

현장 스킨십...안정된 조직으로
부산환경공단의 새 수장인 이종원 이사장이 지난해 10월 취임했다. 홍보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와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인터뷰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이유는 공단 내 13개 사업소 현장 방문. 보통 기관장들이 취임 차 현장을 방문하는 것과는 달랐다. 이 이사장이 다녀간 횟수만 5회. 현장에서 답을 찾고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였다. 밤 늦은 시간까지 현장을 돌고 야간 근무도 마다하지 않은 그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지난 2월 22일 첫 대면한 이 이사장은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방문을 시작했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보게 됐다.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전문성을 키워나가 내실을 다진다면 공단의 역량은 더 커질 것”이란 첫 마디를 전했다. 현장 스킨십은 통했다. 간단한 음식과 막걸리 한잔, 연초와 설날에는 격력품을 주며 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개선해 나갈 계획을 세우니 업무 만족도가 높아졌고, 조직은 안정됐다는 평가를 듣게 됐다. 이 이사장은 “부산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다. 만약 업무가 느슨해진다면 결국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며 “안정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각자 역량을 키워나간다면 부산 시민들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면서 동원업무를 최소화하는 등 직원들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데 역점을 둘 것을 시사했다. 저력을 모아 시민들을 위한 업무에 나설 차례. 이종원 이사장은 “우선 하수 처리, 쓰레기 소각·매립 등 기본업무에 충실할 것이다. 또한 수영·강변·녹산 하수처리장에 고도처리시설을 확충하는 등 하수처리 수준을 높여나가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환경공단은 하수처리장의 소화조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 중 남아 버려지던 것을 전기로 생산하고 있으며, 쓰레기를 태울 때 나오는 폐열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 발전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혹시나 하는 위험에 대비해 가스와 하수 분야의 저명한 외부 전문가를 모집, 안전자문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부산환경공단
이종원 이사장 취임 후 시민들과의 관계는 보다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영화촬영지로 각광받는 공단이 있다. 지난 2월 15일에 성룡이 제작에 나선 한중 합작영화 ‘치명도수(致命倒數 - RESET)가 부산환경공단 수영하수처리장에서 촬영됐다. 부산환경공단은 2002년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시작으로 ‘마이뉴파트너’ ‘부당거래’ ‘베테랑’ 뿐 아니라 ‘전우치’ 등의 주요장면을 촬영했다. 또한 최근 곽경택 감독의 영화 ‘부활’이 개봉을 앞두고 주요장면을 촬영하기도 했으며, 조인성, 정우성 주연의 영화 ‘더 킹’도 공단 수영하수처리장에서 촬영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서태지의 컴백 뮤직비디오 ‘휴먼드림’과 영화배우 조인성의 휴대전화 CF 촬영장소, 명품잡지의 특집화보 등도 수영과 강변 등 하수처리장, 해운대소각장 등에서 진행됐다. 이외에도 지난 1월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유재석과 박명수, 황광희 등의 출연자들이 쫓고 쫓기던 배경이 된 곳도 부산환경공단의 하수처리장이다. 이는 자연을 배경으로 한 촬영이 가능하고, 하수를 처리하는 지하시설과 소화조, 가스탱크 등은 SF나 액션장면을 촬영하기에 적격이기 때문에 영화관계자들이 많이 찾는 이유다. 이종원 이사장은 “친환경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공단이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며 “영화촬영을 적극 지원해 볼거리 많은 영상영화도시 부산을 만들어 가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한층
 
강화된 사회공헌. 그동안 전 임직원이 월급 일부를 모아 사회공헌을 해온 것에 더해 각 마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결연을 추진한다. 이종원 이사장이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재임 시절 경험했던 도시재생사업을 접목하겠다는 것으로, 임직원들의 재능기부도 함께한다. 이외에도 환경과 문화의 만남을 테마로 하는 ‘하수처리장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현할 예정이다. 세 번째는 대규모 지역인재 채용. 임금피크제 시행과 신규사업을 인수하게 되면서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게 된 것으로 공단 창단 이후 최대 규모다. 이종원 이사장은 “날로 높아지는 시민들의 환경에 대한 눈높이를 맞추고 시대적 패러다임에 대응하는 등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지방공기업의 면모를 과시해 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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