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탑의 ‘더 나은 세상’ 만들기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주)한탑(강신우 대표이사)의 남다른 사회공헌이 연일 화제다. 이 기업의 철학부터가 ‘더 나은 세상’이다. 2010년부터 칠곡 북삼초등학교에 장학금을 출연하는가 하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아낌없는 후원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던가. 하지만 수십년간 이어온 이 기업의 사회공헌은 입소문을 타고 곳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인색한 사회공헌의 분위기를 제고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남다른 애사심,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은탑산업훈장 수훈의 영광
(주)한탑의 아름다운 선행이 이어지고 있는 비결은 뭘까. 남다른 기업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기업은 밀가루와 배합사료를 생산 공급하며 국민 식생활 개선은 물론 축산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투명성 높은 장수업체다. 업력만 지난 1959년 설립됐으니, 57년째다. 이 같은 장수비결이 ‘공동체 기업문화’를 꽃 피웠기 때문이다.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은 사실 비정규직들이 많다. 반면

 
(주)한탑은 100% 정규직이다. 아웃소싱이 없으니 비용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보면 손해가 크다. 하지만 이 기업은 오히려 정규직을 장려하며 가족같은 분위기 형성에 집중했다. IMF와 금융위기 등 숱한 어려움이 닥쳐와도 구조조정 한 번 없었다. 오히려 직원들의 단합 및 복리후생 확대에 노력했다. 중소기업이지만 대기업 못지않게 ▼학자금과 경조사 지원 ▼정기적인 외부 강사 초빙으로 인성과 전문지식 교육 ▼매월 개개인의 맞춤식 건강진단 실시 ▼축구와 등산 등 동아리 모임 장려 ▼수준 높은 식단으로 3식 제공 등을 하고 있다. 이는 곧 애사심으로 연결됐다. 넘쳐나는 사랑이 함께하니 좋은 아이디어가 탄생했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다. 신명나는 직장분위기 창달을 위해 노사협의체를 운영해 현안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섰다. 덕분에 회사의 발전과 고객만족으로 이어지며 장수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게 됐다.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대표적인 것이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2013년 근로자의 날에 김판식 반장이 29년간 생산현장에서 노사화합 분위기 조성과 작업장 환경 개선 등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한 것. IMF 당시 김 반장은 동료들을 설득해 상여금의 50% 반납을 이끌었으며, 임금피크제 도입 건의, 정년 연장, 노사협의를 통해 3교대제 근로 제안을 통해 고용창출과 급여보전이라는 일석이조의 성과도 냈다. 또한 이 기업 김대성 상무는 제20회 부산광역시 산업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밀가루2년, 배합사료5년 연속 HACCP 무결점 인정
(주)한탑의 ‘공동체 기업문화’는 협력사와의 관계에서도 엿볼 수 있다. 공생관계를 구축하며 하자 없는 한 거래를 변경하지 않는다. 또한 부원료 결제는 당월과 익월 현금 지급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회계부분도 투명하다. 삼정회계법인에 일임하고 있으며, 경영정보를 금융기관과 협력사 등과 수시로 공유·협의한다. 강신우 대표이사는 “같은 배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다”며 “만약 중도에 이유없이 선원들이 이탈하게 된다면 항해는 계속할 수가 없으며, 목적지까지 가더라도 목표한 시간보다 더 늦게 도착한다”면서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고객사 수익을 위한 이 기업만의 노력이 있다. 고객사와 미국 소맥협회 기술연수와 해외기술박람회 참관하는 등 정보를 공유한다. 신제품 개발을 위해 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산학협동 및 해외기술 제휴도 이어간다. 제빵과 제과, 제면, 반죽, 발효기술지원, 가축사양관리, 해외정보 제공 등 2차 고객사까지 방문 기술지도를 매뉴얼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계란과 육계, 양돈 등 축산물 유통 연계를 비롯해 경인지역 고객 편의를 위한 서울사무소를 확장과 물류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생산시설을 비공개하는 동종업계의 관습을 타파, 초청 견학을 실시하는 등 회사의 문을 활짝 열고 있다. 노력의 결실은 곧 생산제품인 밀가루2년, 배합사료5년 연속 HACCP 무결점 인정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의 롤모델 제시
남다른 기업문화가 구축된 (주)한탑의 성장은 곧 사회공헌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것이 장학사업이다. 북삼초등학교에 2010년부터 계속해서 장학금을 출연했다. 지난 2월 12일에도 칠곡군 북삼읍사무소에서 7회째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보다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1기에서 6기까지 60명의 장학생들과 학부모를 초청, 간담회도 가졌다. 이날 각 기수별 회장과 총무를 선출하고 장학기금으로 연간

 
1천만원씩 5년간 총 5천만원을 출연할 계획도 세웠다. 강신우 대표이사는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기업의 사회적책임 주체로서 능동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학자금 및 교육 지원, 소외·취약계층에 대한 공헌활동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지역기관과 협력관계 구축이다. 남구청 주민지원과 희망복지원팀 후원, 일자리박람회 참여하고 있는 것. 또한 남구장애인복지관과 남구문화원, 남구청년연합회를 후원하고 있다. 감만시장 내 무료급식 식당 후원도 한다. 특히 용호종합사회복지관과 지난 2008년 사회공헌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매월 후원금과 밀가루 등을 지원한다. 지역에서 외로이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에게 따뜻한 점심식사 한끼를 대접하는 훈훈함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또 매달 2~3차례 회사 직원들이 이 복지관에서 주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 번째는 타 지역기관과의 협력 관계 구축으로, 한국중식봉사나눔회 부산북구지부 등을 후원하고 있다. 서울과 인천, 전남 등 무료급식 종교단체도 기부한다. 장애인을 위한 사랑도 실천하고 있는데, 부산장애인역도연맹과 남구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이 기업의 사랑이 전해진다. 이외에도 환경미화운동을 비롯해 부산상공회의소 상공위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사랑도 함께한다. (주)한탑의 직원들의 모임인 ‘사우회(장석희 회장)’는 남구장애인복지관 및 용호종합사회복지관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보다 확대하는 차원에서 지난 4월 15일 남구 동행푸드마켓을 찾아 밀가루 96포를 기부했다.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월급의 일부다. 이번 계기로 정기후원을 약속했으며, 앞으로도 지역나눔사업에 동참할 계획을 세웠다.

다양한 봉사활동, 대내외에서 인정받아
이 기업의 따뜻한 사랑의 실천은 대내외에서 인정받았다. 대표적인 것이 제4회 부산광역시 사회공헌장을 수상한 것. 이 상은 사회공헌과 기부문화 발전에 공적이 현저한 자를 발굴해 350만 부산시민의 이름으로 표창해 자긍심을 높이고 공적을 널리 알려 시민의 귀감으로 삼기 위해 부산시에서

 
매년 선정한다. (주)한탑은 용호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푸드뱅크 식품 기부, 홀로 어르신 성품 전달, 북한주민 밀가루 지원과 지속적인 국제기부 등 나눔 문화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나눔부문 으뜸장’을 수상했다. 이보다 앞선 2010년에도 푸드뱅크 식품나눔 전국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2011년에는 소외계층 돕기와 무료급식제공, 아동·청소년·재활복지시설 성금 및 물품지원, 청소년 장학금 지원, 체육발전기금 후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로 제29회 부산산업대상 시상식에서 ‘봉사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같은 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2011년 고용우수기업’ 선정되기도 했다. 강신우 대표이사는 “연속되는 경제 불황으로 국내 모든 기업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결국 기업들의 사회공헌도 현저히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우리도 마찬가지겠지만, 비용을 줄이는 등 수익 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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