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개선으로 인해 우리 학생들은 과거 학생들보다 몰라보게 체형이 커졌다. 때문에 더 이상 작고 낡은 옛날식 책걸상은 맞지 않을뿐더러 옛날식 책걸상 때문에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걱정을 덜고 학생들은 우리나라가 내세우는 교육 분야 최고의 경쟁력 유지에 힘쓸 수 있게 되었는데 경기도 군포에 있는 우진교구산업(주)(대표박침곤 031-455-1188)은 혁신을 통해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30년을 오직 학생들의 편안한 교육 환경을 위해 힘써온 박침곤 대표가 걸어온 길을 들어본다.
취재 / 장병권 부장

박침곤 대표가 현재의 책상과 걸상을 개발하게 된 것은 학생들의 체형이 과거보다 많이 달라졌고 그에 따라 기존 책상과 걸상에 학생들의 불만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과거 경제성을 고려, 오래 쓰기 위해 견고성만을 고집했지만 이제는 과거에 비해 살기도 좋아졌고 아이들의 체형이 훨씬 좋아지긴 했지만 천차만별인 그 체형에 일률적인 책걸상을 제작해 보급한다는 것은 학생들의 불만도 불만이지만 허리 디스크나 요통 등의 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졌다. 그래서 최종 소비자인 학생의 입장에서 학생들의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탄생한 높이 조절형 책걸상은 전국 학교 교실에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30년 외길과 함께 성장한
우진교구산업의 높이 조절형 책걸상의 특징은 무엇보다 마음대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점이다. 사용방법도 아무런 공구 없이도 책상 및 의자 두 다리에 달려있는 꼭지를 당겨 누구나 손쉽게 높이 조절이 용이하다. 또한 책상다리의 안전성도 뛰어나다. 옛날식 책상의 일자형 다리는 신축 및 개축으로 말끔한 새 교실 바닥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었으나 이 책걸상은 다리가 ‘ㄷ’자 형으로 되어 있어 바닥이 손상될 염려가 없다. 아울러 책상 상판 아랫면과 윗면이 동일 재료로 똑같이 만들어져 있어 몇 년 후 상판이 낡았을 때 뒤집어 붙이면 새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책걸상 다리 자체도 기존 책상보다 견고하여 변형 및 파손이 없다. 아울러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듀애드 의자의 경우, 장시간 학교에서 공부를 해야 하는 중고생들의 허리 부담을 덜어주고 수업 집중도를 높여준다. 이 제품은 학생이 의자에 앉을 때 반드시 의자 등판에 기대어 앉도록 설계돼 있어 체중이 등판에 분산된다. 상체 체중의 20%를 등판 면에 분산하므로 피로감을 줄여준다. 또한 의자 등판 면이 탄력성이 있어 등, 허리를 좌우전후로 움직일 수 있어 자세를 교정해준다.
박침곤 대표는 1998년부터 이 제품의 개발에 착수했으며 만 2년여에 걸친 연구와 노력 끝에 지금의 높낮이 조절 책걸상을 개발해 냈으나 이것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우연한 기회에 주사기의 원리를 통해 이 연구에 착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즉, 주위의 작은 것으로부터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 그리고 30년 동안 오직 학생들의 책걸상만을 고집하며 만들어온 외길 인생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처음 이 제품을 개발했을 때 조달청은 납품을 받아들이지 않아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박 대표는 서울강서교육청, 인천동부교육청 등에 부지런히 납품을 해왔고 그 결과 제품의 우수성을 뒤늦게 인정한 조달청은 우진교구산업과 계약을 체결하였고‘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인정하였다.
이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오래전의 책걸상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학교가 의외로 많은 게 현실이다. 듀애드 책걸상은 이 같은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어 학생들의 자세 교정은 물론 집중력과 학습능력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집에서도 사용하고 싶어요”
이같이 혁신적인 학생용 책걸상을 개발한 박 대표는 원래 의사였다고 한다. 앞에서도 말했듯 직업상 주사 놓는 것을 숱하게 봐왔고 주사기의 실린더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거기서 책걸상의 높낮이를 조절해보면 어떨까 하며 이 같은 제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훌륭한 아이디어의 개발과 함께 박 대표는 본격적인 전국적 마케팅을 위해 또 다른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는데 특허권자로서의 독점권 대신, 각 지방소재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해당 지역에서의 제조 및 판매권을 주는 통상실시권을 부여하기로 한 것이 그것. 우진교구산업 홀로 전국의 모든 학교들을 다 커버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생각해 낸 것. “그 지역 사정에 밝고 영업 기반이 탄탄한 업체와 손잡고, 특허 사용 권한을 주는 대신 핵심 부픔인 높낮이 조절 장치를 공동으로 개선, 관리함으로써 서로 공생공영하자는 것이 취지입니다.”라고 박 대표는 밝혔다. 통상실시권을 함께하는 회사들은 박 사장 못지않게 학생들이 건강하고 편안한 자세로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사명감에 차 있으며 자기 자식들의 책상과 걸상을 만들 듯 정성을 다하고 있다.
통상실시권에 의해 전국생산관련업체는,대구(주)영일교구(대표 권영훈.053-585-0133)울산(주)동현O.S.F(대표 심만진052-295-7300)경남(주)한일기업(대표 배용한.055-354-9999)전남(주)가구사랑(061-373-5051),충남(주)대하가구(대표조국환.041-753-1617) 등이다. 우진교구산업의 책걸상을 선정한 학교들의 학생들은 집에 있는 의자보다 더 편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한 학생은 “집에 오면 늘 허리와 목이 아팠는데 높이 조절형듀에드 책걸상으로 바꾼 뒤에는 씻은 듯이 사라졌어요. 머리도 맑아진 느낌이고 수업에도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죠. 복잡하게 생겨서 튼튼하지 않고 조잡할 줄 알았더니 웬걸, 예전 의자보다 훨씬 튼튼하고 편해요.”라고 말했고 대부분의 학생들 역시 같은 반응을 보이며 집에서도 사용하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학생들과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하는 책걸상이 편해야만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고 지금 이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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