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리 EEZ내에서 이뤄지는 순수 과학 목적의 조사”

3일부터 17일까지 독도 해역을 포함한 동해 해류조사를 실시할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해양조사선 ‘해양2000호’가 2일 오후 10시 30분께 부산 해경부두를 출발했다.

3일부터 17일까지 동해 해류조사를 담당할 해양조사선 '해양2000호'의 모습.

동해 해류조사를 담당할 해양2000호(2,533t급)에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조사에 필요한 장비와 부식들이 잇따라 선적됐고 조사요원 20여 명도 차례로 탑승했다. 해양2000호는 오는 17일까지 독도 해역을 포함한 동해에서 해류조사 및 수온과 염분 분포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해류조사는 “우리나라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이뤄지는 정당한 순수 과학 목적의 조사”라고 설명했다.

해양경찰청은 그러나 우리 측의 해류조사 실시에 반대하는 일본 측의 반발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부산과 포항, 동해해양경찰서 등 관할 해역별로 해양2000호의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한 뒤 울릉도∼독도 중간선을 넘은 해역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경비함 2척을 동원해 해양2000호를 근접 호위할 방침이다.

해경은 이를 위해 독도해역에서 현장을 지휘할 강성형 경비구난 국장을 이날 오후 동해해양경찰본부로 급파했다.

해양2000호는 일본이 주장하는 일본측 배타적경제수역(EEZ)선(울릉도∼독도 중간선) 동쪽 해역에서는 하루 가량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일본 순시선과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다소 희박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해양2000호’의 조사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