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대표 “밝은 사고와 투철한 정신이 있어야”

[울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단순 조립에서 세계5대 자동차 강국으로 부상한 한국. 굵직한 완성차 업계들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데는 보이지 않는 손들의 역할이 컸다. 부품이 3만여 가지가 들어가는 자동차다보니 어느 한 부분도 소홀할 수 없고, 결함은 곧 치명상으로 이어진다. 최근 모 해외 유명 메이커 자동차의 리콜 사태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것을 미뤄볼 때 보다 철저한 점검이 요구된다.

국내에서 자동차검사구를 제작하는 대표 기업인 성심테크(이성윤 대표)는 철저한 사명감을 가지고 기업을 영위하고 있다. 차체가 확실히 조립될 수 있도록 확실한 점검이 가능한 제품을 제작하고 조립이 되더라도 단순 문제로 인해 노이즈 발생 혹은 배선을 건드려 결함이 생기는 부분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는 것. 이성윤 대표는 “차 마다 설계에 따른 필요한 부품들이 있다. 하지만 수많은 부품들이 설계와는 다른 규격으로 제작 된다면 조립은 당연히 할 수 없고 혹 조립하게 되더라도 대규모 리콜사태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한국이 세계 5대 자동차 강국에 걸맞은 위상에 맞도록 철저한 점검이 가능한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 감동경영 실현
성심테크의 시작은 IMF의 시작인 1997년. 당시 국내 경제의 뿌리가 흔들릴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이 기업 이성윤 대표는 오히려 창업을 선택했다. 충만한 자신감과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주변의 우려는 시간이 흐르면서 기우였다는 것이 확인됐다. 특유의 근면성실함과 열정으로 기술력을 구축해 나갔고, 신뢰를 우선으로 삼았던 가치는 고객사들에게도 증명이 됐다. 무엇보다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이 기업만의 독보적인 서비스도 실현됐다. 이성윤 대표는 “컴퓨터의 발달로 사실 기술력은 보편화 됐다. 승부의 요건은 고객 만족”이라며 “보이지 않는 우리 기업만의 고객 감동경영이 결실을 얻어 매년 성장하는 열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제는 기술개발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때, 이 대표는 “고객 감동경영은 사용자 편리를 위한 기술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애로사항을 늘 귀담아 들으며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업의 경쟁력이 충분히 짐작이 갔다. 실제 성심테크는 ‘제22회 국제플라스틱&고무산업 전시회(KOPLAS 2013)’에 참여해 이 같은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이 제품은 생산된 생산된 3차원 자동차 부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사해 품질을 극대화시켜 안정적인 관리를 제공하며, 효율적인 제품 생산을 통해 원가절감에도 기여하는 검사 장치다. 끊임없는 고객 밀착형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덕분에 한화L&C를 비롯해 코스파(주), 아이아(주)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미국과 체코, 중국 등 해외수출에도 역량을 꾀하고 있다.

인재 중심 경영
성심테크의 미래는 밝다. 회사를 도약시킬 인재들이 있기 때문이다. 인재 중심의 경영답게 각 부서별 프로세스화가 돼 있어 어떤 위기에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고. 대기업 못지않게 교육에 투자한다. 기술력과 함께 밝은 사고와 투철한 정신이 있어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훈도 언행일치, 고객만족, 겸손을 걸었다. 올해 경영목표의 첫 번째도 “철저한 경영철학으로 인재를 양성한다”를 꼽았다. 이성윤 대표는 “회사 설립 20년간 고객사들에게 인정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며,

 
더 나은 내일을 설계할 수 있는 장본인이 직원이다”며 “그들의 가치관과 열정들이 있다면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선호하는 인재상은 뭘까. 이 대표는 “스펙이 높다면 겸손한 자세가 있는지, 스펙이 부족하다면 모자란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를 본다”며 “사실 혼자서는 할 수 없다. 협업이 필요한데, 팀원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인생의 선배이자 성공한 사업가로써 젊은 층에게 조언 한 마디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성윤 대표는 “한 마디로 ‘참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빨리 판단하는 시대지만, 조금만 참고 기다려보면 의외의 답을 얻을 수 있다. 기술개발에 있어서도  조금만 더 하면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생각해 볼 부분이 내가 몇 년간 사업을 이어가고 싶은지를 알아야 한다. 만약 1년만 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구상한 사업을 진행하면 된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업을 영위하고 싶다면 참고 조금 더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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