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특유의 친화력과 포용력으로 민심 보듬어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부산 강서구의회 정옥영 의장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을 연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정 의장 외에 동두천시의회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정옥영 의장은 여성 특유의 친화력과 지역민들의 애환을 해결하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등 ‘살기 좋은 강서구’ 건설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때문인지, 부산에서는 여성 의장이 전반기에는 3명이었지만 후반기에는 정옥영 의장이 유일하게 연임했다.

지방의회 발전과 지역주민의 복리증진에 힘써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의회 의장에 부산 강서구의회 정옥영 의장이 연임하는

 
파란을 선보였다. 남성도 하기 힘든 의장 취임에 이어 연임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한 정 의장의 매력은 뭘까. 이에 대해 정 의장은 “다수의 남성들이 있는 의회에서 여성들의 역량을 펼치기에는 사실 무리가 따르지만, 어떻게 보면 오히려 득”이라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따뜻한 마음으로 지역민들의 마음을 보살피며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의회의 수장인 리더십 부분은 어떨까. 레이저 및 CNC 절단, 절곡과 제관 등을 하는 제조업체인 (주)두영산기 대표이사로, 건실한 사업장을 이끌고 있는 장본인이다. 업태 특성상 남성들이 주를 이루는 사업장에서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그는 최근 부산광역시 우수기업으로 이끌었다. 또 지난해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시장상을 수상했다. 이 같은 리더십과 남다른 포용력을 바탕으로 녹산공단 여성 CEO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녹산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의회에서도 정 의장의 능력이 발휘되며 화합과 친목도모라는 저력을 벗삼아 지역민들에게 존경과 신뢰받는 의회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지방의회 발전과 지역주민의 복리증진, 부산광역시구군의회의장협의회 사무총장을 맡으며 지방자치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균형발전지방의회협의회와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수여하는 표창패를 수상했다. 정옥영 의장은 “지역발전과 구민들의 복리증진을 통해 살기 좋은 강서구를 만들겠다는 방향을 잡고 전 의원들이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다”며 “의장으로서 동료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독력하고 격려하며 구민들의 대변자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 쇄신에 적극 노력할 각오”라고 밝혔다.

원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 필요
부산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가 강서구다. 개발에 가속도가 붙은 곳이 서부산권의

 
강서구로,주거와 레저, 문화가 어우러진 친환경 수변도시인 ‘에코델타시티’ 등 강서구의 새로운 동력이 될 굵직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신공항이란 뜨거운 감자가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매듭 됨에 따라 소음권역으로 인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정옥영 의장의 시름도 깊어졌다. 부산시 백년대계의 중심 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앞장섰지만, 정부 발표에 따라 김해공항 확장안이 결론나면서 당장 에코델타시티가 원안대로 건립이 될지 걱정이 앞서는 그다. 사실 여러 언론에서 에코델타시티로 인한 금전적 이득을 본 이가 많다고 보도됐지만, 원주민들은 생계를 잃었고, 이주로 인한 재산상 피해가 컸다. 정옥영 의장은 “에코델타시티의 경우 한국의 베네치아를 꿈꾸며 친환경 수변도시로 탈바꿈한다. 아직 구체적인 발표는 없지만, 김해공항
 
확장으로 인해 고도제한이나 소음권역에 포함될 수 있기에 제대로 된 그림이 나올지 걱정이 앞선다”면서 “원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불평을 줄여 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부산권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삶의 터전을 잃은 구민들, 이것을 기회로 여기고 투기에 몰입하는 타 지역민들이 있기에 원주민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는 형국이다.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해 강서구민들이 보다 행복하고 실질적인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일하게 많은 강서구다. 구민들의 대변자로서 혈세가 올바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의회의 기능을 다하겠다. 또한 헌신적으로 업무에 매진해 구민들의 사랑을 받는 의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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