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불청객 액취증, SIT수술법으로 치료

아주 청순해 보이는 그녀가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가는 곳에 누가 겨드랑이 냄새가 날 것이라고 생각하겠는가.
그녀는 분명 소매 없는 원피스는 입지 않았을 것이며 흔들거리는 버스 안에서도 감히 손을 들어 손잡이를 잡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 그녀는 서울성형외과 액취증 클리닉 김헌곤 원장에게 자신의 날개에 향수를 뿌려달라고 애원할지도 모른다.


액취증, 마음을 흔드는 그 단어

액취증은 성형외과의 중요한 하나의 치료 목록이면서도 교과서에서조차 몇 페이지 차지하지 못하고, 더구나 주요 논문 작성의 카테고리에 등재되지도 못한 질환이다. 하지만 액취증을 겪는 환자에게는 자살의 충동을 느끼게 할 만큼 고통스러운 질환이기도 하다. 서울성형외과의 김헌곤 원장은 이를 두고서 액취증이라는 병은“나와 액취증 환자들만의 잔치”라고 이야기한다.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아무도 가려하지도 가지도 않은 액취증 치료의 외로운 길을 선택했고, 기존의 수술이 가지는 문제점들을 해결해 보고자 수년에 걸쳐서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하기에 이른 것이다.


어느 누구도 하지 못하는 SIT수술법

서울성형외과 액취증클리닉에서만의 치료기술인 SIT(Scrape Inhalation Technique) 수술법(즉 진피내의 땀샘을 긁어내고, 또한 음압을 이용한 기구로서)은, 피하지방층에 아포크라인한선이 분포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직접 절개하지 않고 개발한 특수케뉼라를 이용하여 제거한다. 겨드랑이 부근에 0.5cm 가량의 절개선을 넣고 그 구멍을 통해 가는 케뉼라를 이용해 아포크라인한선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기존의 절개법에 비해 수술시간과 통증이 현저히 줄었고 특히 0.5cm의 흉터는 상처가 다 나은 다음 피부 주름과 합쳐져서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수술의 상처는 보이지 않지만, 특수 케뉼라는 내부의 땀샘을 절개법과 같은 방식으로 커팅해내기 때문에 땀샘의 제거면 에서는 타에 추종을 불허하는 방법이다. 게다가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고 부작용이 없다는 점에서 SIT수술 국내 최초로 실용신안특허 등록되었다. 기존의 피하삭제법과 지방흡입법의 장점을 모두 가지는 방법으로 액취증에 대해서는 단연 최고라 말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5년간의 환자 데이터를 통해 재발률 4.8%의 놀라운 성적으로 성형외과 학회지에 논문이 게재되었고, 매년 성형외과 소학회의 액취증 심포지엄에 연자로 초빙되는 영예도 누리게 되었다.


액취증은 나의 운명

삼성의료원 재직 시 가장 어린 주니어 스텝으로 선배들에 의해 자의 반 타의 반 시작하게 되었다는 액취증에 대한 관심이, 심한 액취증 때문에 손목을 그어 자살까지 생각하게 했던 한 고등학생의 인생을 바꿔놓은 셈이 되었다. 행복한 환자보다 마음 아픈 환자들이 더 가슴에 많이 남는다는 김 원장은 액취증 환자와 상담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며, 그래서 입이 아프다는 행복한 변명을 할 수 있는 여유는 개원 한지 5년 만에 액취증 환자만 1500명을 치료한 제대로 된 액취증 전문의이기 때문일 것이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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