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뜸, 침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스레 성공률 높여
기둥·중심 그리고 조화를 의미하는 려(呂)
작은 침 한 뜸을 놓아도 환자위주로 생각하는‘려한의원’의 정현지 원장은 참 수수하고 솔직한 사람이다. 비만에 대한 해로움이나 치료법을 먼저 얘기하기보다는 비만이 되지 않는 심리적인 현상을 먼저 설명한다. 삶이 재미가 있으면 스스로 살이 빠지니 재미있게 즐겁게 살아보자고. 혹 한의원을 찾게 된다면 재미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같이 시작하자는 것이다. 한마디 말에서 드러나듯 그곳의 분위기는 마치 흥겹기까지 하다.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나누는 재미있는 마음 치료

몸이 예측할 수 있는 정도의 식사량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되, 인스턴트 음식이나 제조 음식, 첨가물이 들어있는 음식은 몸에서 나쁜 물질이 들어오면 배출하기 위해 더 다른 물질을 끌어들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는 잘못된 약물복용도 나쁜 습관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다 공감할 테지만, 밝은 성격은 웃고 즐기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소모가 되니 스트레스를 줄이고 밝은 성격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가꾸고 변화시키는 것이, 물론 신체적인 변화에서 오는 자신감도 있지만 밝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할 때 오히려 더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하는 정 원장은, 환자가 원하는 것은 최대한 귀 기울여 들어주고 수용하며 항상 즐겁고 밝게 치료에 임하라고 당부한다.
그 곳에서밖에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몸무게가 112kg이나 되는 고도비만환자가, 자신의 부인이 임신 8개월이 됐을 때 이곳을 찾았다. 살을 빼서 태어날 아기에게 조금 더 젊고 멋진 아빠의 첫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고. 태어날 아기에게 보여주는 첫인상인데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노력했을까.
30대 후반처럼 보이던 남편이 지금은 오히려 요즘 유행하는 비니를 쓰고 멋있는 반바지를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모습을 보며 정작 부인인 자신은 이렇게 아기 낳고 몸이 부었는데 남편은 20대 초반 같은 모습이라 더 속이 상한다며 행복한 변명을 한다고. 이처럼, 려한의원의 가장 큰 몫은 환자를 재미있게 즐겁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정작 살 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부분일 텐데 려한의원은 그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발이라도 디뎌보고 싶은 깔끔하고 세련된 한의원. 체질에 대해서 잠깐 상담을 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몸에 대해서 확실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하는 소홀할 수 없는 그 세심한 부분에서조차 미소를 느끼게 된다. 이같은 자랑 아닌 자랑을 하는 정현지 원장의 얼굴은 즐겁고 행복함이란 단어를 그대로 심어놓은 모양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남역에 전망 좋은 4층 한의원과 13층 치료실을 두고도, 자신은 절대 큰인물감이 아니라며, 자신과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치료하면서 그 사람들의 즐겁고 밝은 모습을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는 소탈한 꿈을 밝히는 이유가 아닐까. NP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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