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우리나라 로또 1등 당첨자는 717회 현재까지 모두 4471명으로 전체 대한민국 성인 1만 명 중 한 명꼴이나 된다. 하지만 주위에서 ‘로또 1등에 당첨됐다’는 사람을 보기 어렵다. 당첨자 대부분이 당첨 사실을 숨기기 때문이다.

30일 ‘리치커뮤니케이션즈’가 18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로또 1등에 당첨되면 혼자알고 있겠다는 대답이 응답자의 41.6%를 차지했다. 배우자나 가족에게만 알리겠다는 대답은 56.1%였다. 대부분이 극소수에게 사실을 알린다는 것이다.

이들은 왜 당첨 사실을 알리고 싶어 하지 않을까. 응답자의 52%는 ‘범죄에 노출 될까 봐’ 당첨 사실을 숨긴다고 답했으며 기부, 대출, 증여 등 금전적인 요구를 회피하고자 하는 이유가 뒤를 이었다.

 

리치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로또 1등 당첨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것”이라며 “미디어에서 로또 당첨 이후 발생한 부정적인 사건 사고들을 자극적으로 보도한 탓에 생긴 불안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1등 당첨자 53명을 대상으로 당첨이후 삶을 조사한 결과,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는 없었다”며 “대부분 당첨자들이 당첨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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