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신규사업...사회환원 보다 확대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행정자치부 주관 ‘2016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전북개발공사(사장 고재찬)가 도시개발공사 분야에서 1위로 선정됐다. 무엇보다 전북개발공사는 15개 도시개발공사 중 자본금과 인력이 전국 최하위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등급인 ‘가’를 획득해 빛이 발하고 있다. 전북개발공사는 만성지구 공급물량과 공공임대아파트 100% 분양, 매출 1,921억원을 달성 하는 등 우수한 경영성과와 리더십, 전략 등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보다 앞선 지난 7월에는 고재찬 사장이 도내 SOC 확충 및 지역균형개발 촉진, 재해예방과 도민 편익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홍조근정훈장을 수여받았다.

임대주택 공급 늘리기 위한 회계 기준 마련돼야
전북개발공사가 창립이래 최초로 이번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전국 광역 도 단위 개발공사가 최우수등급을 획득한 최초 사례다. 개인적으로도 홍조근정훈장을

 
수여 받은 그다. 지난 8월 23일 마주한 고재찬 사장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돌아온 답은 “그동안 5년 연속 ‘나’ 등급을 받은 우리 공사의 노하우일 뿐”이라며 모든 공을 임직원들에게 돌렸다. 훈장 수여에 대해서도 “공직 생활을 오래한 덕분”이라며 한사코 공이 없다는 자세였다. 반면에 공사의 비전 및 법적 규제 및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많은 말이 오갔다. 그의 성품이 과히 짐작이 갔다. 그는 “임대 수요자가 많다. 맘 편히 쉴 수 있는 삶의 공간을 확보하려는 서민들의 아픔을 누구 보다 잘 알기에 임대아파트 보급률을 높이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서민을 위한 주택을 제공하는 공사의 입장을 헤아려 부채에 대해서 탄력적으로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임대아파트를 지어 분양 할 때 받는 임대보증금과 선수금이 모두 회계상 부채로 잡힌다는 것. 보증금은 세입자가가 퇴거 시 돌려줘야 하는 금액이기에 부채가 된다는 얘기다. 결국 임대주택을 지으면 지을수록 부채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서울시와 같은 규모가 큰 도시개발공사의 경우 과도한 빚이 있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고재찬 사장은 “공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지 않았다면 사실 부채가 높지 않다. 하지만 부채 총량만 보고 공기업을 평가하니 신규사업을 진행하기가 무척 힘들다”며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 회계 기준 변경 등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7년 연속 1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 낼 것
행정자치부의 지침대로 전북개발공사는 부채비율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도 부채감축 기준 290% 보다 적은 275.5%다. 임대주택관련 부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매우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7년 연속 1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을 낼 각오도 세웠다.

 
이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부채와 신규사업 모두 잡아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취임 1개월여 만에 기존 3본부 체제를 1본부로 슬림화해 결제단계를 축소했다. 또 메신저를 활용한 직원과의 소통에 주력하는 한편 영화와 음악회 관람, 체육대회 등을 통해 스킨십을 높였다. ‘행복한 직장’이 개개별로 마음 속에 자리 잡으며, 재무구조와 경영성과가 전년도에 비해 확연히 높아졌다. 또 축적된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내 각 지자체와 지역 현안사업 해결 및 공사 미래 신규사업 발굴 등 지역발전 업무협약을 통한 상호협력을 실행했다. 전북, 장수, 임실, 진안군에 농어촌 임대주택 사업을 진행, 현재 장수와 임실은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무주와 진안은 내년부터 설계 및 용지보상에 들어간다. 무엇보다 입주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해 지역 내 처음으로 지하주차장을 건립한다. 뿐만 아니라 임대아파트 중 단지 내 다양한 문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 여가생활 증진을 통한 입주민 만족도를 제고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드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꿈쟁이 작은 도서관과 우리동네 영화관, 입주 전 주부모니터단을 운영해 입주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등 주민들과 소통하는 전북개발공사가 되고 있다. 특히 전국 지방공기업 중 최초로 부도 임대주택 매입사업을 벌여, 세입자 보증금 손실 등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을 불식시키는데 기여했다. 고재찬 사장은 “지역민들에게 부응하는 공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유 업무인 도시개발 및 임대주택과 더불어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안정적인 신규사업도 벌이는 등 이익을 높여나가는 한편 사회환원도 보다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개발공사는 기존 봉사단 명칭을 ‘한마음 봉사단’으로 정하고 1사1촌을 맺어 마을 복지 향상을 위한 물품 기증, 특산물 직거래  일손돕기를 펼치고 있으며, 노인복지시설 환경정비, 사랑의 연탄나누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여자육상선수단을 운영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선수단은 지난 7월 김천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1,600m계주 우승 및 400m계주에서 은메달 1개를 수확하는 등 우수한 실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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