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원 최 공철
부라질이 철광석과 항공기 산업의 주요 수출국이다 하지만 “부라질 ”하면 누가 뭐래도 삼바춤과 축구가 떠오르는 나라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으리라. 이를 잘 보여주듯, 해외 축구 클럽에서 뛰기 위해 고국을 떠나는 선수의 수가 90년대 초반 130명에서 현재 850명에 이르면서, 부라질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축구선수 수출국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수출에서의 성공은 내수공급에서의 쇠퇴를 초래하였다. 지난 한 해 Nacional Championship 매 경기당 평균 관람객수가 8000명에도 못 미친것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할수 있다.( 영국 의 Premier Leauge 의 경우는 35.000명 ).
선수들이 해외진출을 선호하게 돼는 이유로는 부패한 브라질 축구 클럽경영을 들수있다. 브라질 축구클럽의 2001년 연방상원 심리에서는 탈세와 돈세탁이 만연해 있음이 드러났다. 전문적인 경영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클럽들은 최고가의 몸값을 지불할 능력이 없어 선수들은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여 외국 클럽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만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는 부라질 출신 코치와 선수를 영입한 세계적인 명팀이다. 1960년대 펠레가 소속되 있던 싼토스 이후에는 국제적으로 이름을 날린 부라질클럽이 없다. 80년대만해도 Zico나 Socrates 같은 축구영웅들은 국내클럽에서 오랜기간 선수생활을 한 후에야 해외진출을 했었다. 하지만 호나우징요 같은 이 시대의 스타선수들은 유럽팀으로 진출하기 전에 부라질에서 짧은 활동을 했을 뿐이다. 이제 평범한 선수들마저 스타급 선수들의 뒤를 좇아 유럽으로 진출하고있다. 지난 한해동안 포르투갈로 떠난 200명의 선수들의 대부분은 포르투갈의 하부리그에서 뛰는데 브라질에서 보다 더 고액의 돈을 받고 있다. 이것보다 덜 두드러지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25명의 선수들은 축구 후진국이랄 수 있는 인도네시아, 아르메니아, 아이슬란드로 진출했다. 축구 이적전문변호사인 Luiz Fernando San Anna는 “ 청소년팀에서 바로 스카웃되어 해외에서 데뷔무대를 갖는 선수들의 수가 느는 추세라 이를 방치할 경우 앞으로 부라질에서는 선수 수급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 라고 예측했다.
해외진출을 했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여 금의환양 할수있는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기후나 언어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반면에 적응에 성공하여 아예 그곳에 뿌리 박는 선수들도 있다. 2002년 월드컵에서 튀니지에 귀화하여 대표팀으로 뛰는 브라질선수가 그 예라고 할수있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로 부라질 축구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한해 499명의 선수들이 돌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은 나이가 들어 귀환한 선수들이다.
2005년 1월 한달 동안만 벌써 76명의 부라질 선수들이 해외진출을 한 것으로 보아 한동안 부라질의 잘나가는 수출품목( ? )에서 축구선수는 제외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