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서울시)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투신자살 시도가 가장 많은 서울시 마포대교의 난간이 1m 더 높아진다. 난간 안쪽을 구부러지게 만들고 다리 윗부분에 ‘롤러’도 설치해 투신할 수 없도록 재설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자살 방지와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시민 아이디어를 토대로 마포대교의 안전시설 보강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마포대교 난간은 기존 1.5m 높이에 1m가 더 높아진다. 또 난간 윗부분에 주판알 모양의 롤러를 설치해 매달리거나 붙잡으려고 하면 손잡이가 돌아가 방해하고 난간은 안쪽으로 구부러진 형태로 만들어 넘어가기 어렵게 할 계획이다. 20㎝ 간격으로 철제 와이어도 가로로 설치해 난간 사이를 헤집고 갈 수도 없게 한다.

자살사고를 막기 위해 난간 위에 마음을 위로하는 문구를 쓰고 조명을 밝히는 ‘생명의 다리’ 사업에 이어 보다 실질적인 자살사고 예방을 위해서다.

서울시는 우선 마포대교에 안전시설을 설치한 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다른 교량에도 설치할지에 대한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할 방침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교량에 안전시설물을 설치해 자살률이 감소하는 사례들이 많은만큼 이번에 마포대교 안전시설물 설치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보다 효과적인 안전시설 보완을 고민하는 등 서울시의 최우선 과제인 시민안전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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