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음식에 대한 진심이 오늘의 그들을 있게 했다

음식은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는 이에게 마음을 연다. 진심어린 시선으로 음식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그들은 화려한 데커레이션 안에 숨겨진 재료의 참모습을 부끄럽게 드러낸다. 진심을 아는 이들을 위한 작은 만찬에는 언제나 미소가 감돌고 있다. 음식과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공간에서 우리들 인생의 참의미를 배워갈 수 있을 것이다.

▲ 미스터 차우 진잭 대표
홍콩식 레스토랑 ‘미스터 차우’의 진잭 사장은 항상 이렇게 이야기한다.“사람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음식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지난 2001년 JJ케터링의‘미스터 차우’와 서울점 개설을 준비 중이던‘미스터 차우 엔터프라이즈’와 동양그룹 계열사인‘롸이온즈’의 세계적인 중식레스토랑 체인‘미스터 차우’와의 상표권 분쟁이 일어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싸움이라며 사람들은 불 보듯 뻔한 싸움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시기적으로 앞선 출원을 인정‘JJ케터링’의 승소로 일단락 지어졌다. 롸이온즈 측은 미스터 차우 엔터프라이즈와의 계약을 종료‘아시아 차우’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재개장을 시도했으며‘미스터 차우’는 한국인들의 입맛을 자신들의 스타일로 꾸준히 길들여가고 있는 중이다. 결국 진잭 사장은 가장 힘든 싸움에서 이긴 후 달콤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중이다.‘진심’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힘을 알고 있는 그가 진심으로 호소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음식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키워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진잭 사장은 JJ케터링의 대표이사이다. JJ케터링은 미국과 한국에서 레스토랑과 급식 대행 사업을 하는 회사로 2001년 서울에 홍콩식 바비큐 레스토랑을 선보이게 되었다. 홍콩인 주방장이었던‘차우쉬만’의 성(姓)을 따서‘미스터 차우’라는 이름을 만들었다. 4년여의 세월동안 상품권 분쟁이 휘말리면서도 끝까지 지켜낸 그들의 브랜드는 이제 외식 업계의 최대 이슈를 만들어낸 만큼 맛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이야기한다. 미스터 차우의 진심은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동서양의 묘한 조합이 만들어낸 맛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길들여가고 있는 중이다. 소설<어린왕자>를 보면 어린왕자와 여우가‘길들인다’는 말의 의미에 대해서 대화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길들인다는 게 뭐지?”어린왕자가 말했다.“그건 너무 잘 잊혀지고 있는 거지. 그건 관계를 만든다는 뜻이야.”여우가 말했다.“관계를 만든다고?”어린왕자가 말했다.“그래.”여우가 말했다.“넌 아직 나에겐 수많은 다른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한 소년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난 너를 필요로 하지 않고, 나도 너에겐 수많은 다른 여우와 똑같은 한 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나는 너에게 이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거야.”길들여진다는 것은 여우의 말대로 이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법적 분쟁에서 승소하고 어려운 시절들을 버텨낸 결과 미스터 차우의 고유의 맛은 고객들을 길들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미스터 차우’로 향하면서 상상하게 될 것이다. 그 곳에 가면 어김없이 맛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그 익숙해진 맛에 대하여 소중한 기대를 품고 발걸음을 향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들이 대기업과의 분쟁에서 힘의 논리에 밀리지 않고 소신 있게 지켜낸 브랜드는 사람들에게 음식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키워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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