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멕시코에서 동성 결혼 합법화를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동성애에 대한 지지와 반대 입장이 양측 모두 팽배해 동성 결혼 합법화로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는 수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성 결혼 반대 집회가 개최됐다.

이번 전국 시위는 다양한 종교 단체와 시민 단체로 구성된 ‘가족을 위한 국민전선’이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집회 참석자들은 흰 옷을 입은 채 ‘아버지+어머니=행복한 가족’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평화 행진을 벌였다.

30만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시위 참석자들은 24일 멕시코시티에서 또 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5월 전국적으로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헌법 개정을 제안했다.

일부 지역에서만 동성 결혼이 인정되는 멕시코에서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동성애 혐오 범죄로 인해 2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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