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2개 국어를 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보다 집중력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 UPI통신 등 외신이 12일 보도했다.

영국 버밍엄대학교 연구진이 10살 이전에 영어를 배운 ‘중국어-영어’ 2개 국어 사용자 48명과 영어만 할 줄 아는 51명 총 99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바이링구얼(bilingual․이중 언어 구사자)인 사람들은 특정 자극에 대한 집중력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컴퓨터 화면에 나타나는 화살표에 맞춰 키패드를 누르거나, 화살표와 반대되는 키패드, 특정 색깔을 가진 화살표와 일치하는 키패드를 누르는 등의 실험으로 집중력을 체크했다.

연구를 이끈 버밍엄대학의 안드레아 크로트 박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바이링구얼인 사람들은 집중력을 이어가는 능력이 더욱 뛰어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우리는 모국어 외 다른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뇌의 구조와 기능이 바뀐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습득과정이 행동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향후 연구과제를 시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바이링구얼리즘: 언어와 인지(bilingualism : language and cognition)’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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