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출처=기상청)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12일 오후 7시 44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점에서 규모 5.1 전진이 발생했다. 이어 오후 8시32분께에는 이보다 강력한 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했다. 이는 1978년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지난 1980년 북한 평안북도 의주에 발생한 규모 5.3 지진이 그간 최대였다.

구체적 진앙지는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내남초등학교 부근이다.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지진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양산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경주와 포항 등 인근지역에서 창문이 흔들리고 물건이 떨어질 정도였다. 현지 주민은 “사람이 서 있는 상태에서 땅이 위로 뜨는 느낌을 받았고 굉음이 났다. 주민들은 대피한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구체적 피해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건물이 파손되고 일부 부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곳곳에서 지진의 진동이 느껴졌다. 특히 경주, 포항, 울산, 제주도 등에서는 건물이 흔들렸고, 서울에도 일부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지진 소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갔고, 일각에서는 휴대전화 데이터 서비스가 느려지거나 카카오톡이 불통이 된 것이 지진 영향일지도 모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지진예방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피해를 우려하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긴급재난문자가 뒤늦은 오후 7시 55분에 왔다는 스마트폰 캡처 사진이 올라오면서 당국의 늑장 대응을 질타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