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소설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작가 야마다 에이미의 소설‘인어수프’. 소설은 발리 섬에서 일어난 원주민과 한 일본 여성의 원초적인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특유의 문장력과 솔직담백함으로 중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첫 페이지에서 이미 일상적인 것에 들이대는 작가 특유의 시선이 보인다.‘맨 처음, 나는 남자가 얼굴에 침을 뱉었다’라고. 달콤한 키스를 할 때의 침은 고귀한 존재처럼 여겨졌지만 그 남자의 얼굴에 뱉어진 침을 지저분한 것 마냥 닦아내는 순간 사랑은 현실로 돌아와 버렸다. 이 소설 역시 작가가 평소 즐겨 다루던 테마 중 하나인‘육체로부터 시작되는 사랑’을 감각적이고 세련된 필체로 그려냈다. 주인공‘나’는 늘 달콤한 것만을 핥으며 원하는 모든 것을 뜻대로 소유한다. 그런 그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숨도 쉴 수 없을 정도의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그 고통을 억누를 수 없어 발리로 도망을 치듯 떠나고 그 곳 남자들의 시선을 매우 정직하게 받아들인다. 주인공 여자처럼 소설은 자유롭고 당당하게 독자들을 도발하고 있다. 일본소설// 야마다 에이미 지음/ 김난주 옮김/ 출판사: 북스토리 2. 파티
‘두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 가능할까?’,‘왜 꼭 한 사람만 사랑해야 하는 걸까?’이런 물음을 던지고 있는 프랑스 소설이다. 한 여자와 두 남자의 20여 년에 걸친 사랑, 결혼, 우정이 기본 줄거리를 이루고 있는, 그 안에서 여자 주인공의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진지하게 이야기되고 있다. 파리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살고 있는 중년층의 여의사 플로랭스가 18년 만에 찾아온 옛사랑의 고백을 계기로 자기 삶의 근본적인 회의를 하기 시작한다. 급기야‘현실세계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두 남자의 수액을 먹고 사는 떠도는 뿌리를 가진 기생식물 같은 인격체’인 자신에게 단죄를 내리듯 플로랭스는 자신을 되찾기 위해 집을 떠나게 된다. 특히 40대에 들어선 여자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삶의 주체자로 거듭나는 과정은,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현대의 여성들에게 공감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작가는 우리 자신을 잊고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꿈을 잊은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고 일침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소설// 안니 뒤페레 지음/ 이원희 옮김/ 출판사: 소담출판사 3. 달콤한 나의 도시
작가 정이현은‘문학과 사회’신인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 등장인물이나 내용, 형식 등 모든 면에서 도발적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감각적이고 치밀하다는 칭찬 역시 빠지지 않는다. 그런 작가의 등단이후 첫 장편소설이기에 독자들의 기대 역시 만만치 않다.<달콤한 나의 도시>에서는 도시적인 삶의 코드를 내세워 그 자장 안에서 얽히고설킨 인물의 내면을 집요하고 파고들어간다. 직장생활 7년차를 건너온 서른 살의‘오은수’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미혼 여성들의 일과 연애, 친구와 가족, 그리고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담아냈다. 15년의 우정을 고사하는 단짝 은수와 유희, 재인의 각기 다른 직업관과 연애관, 결혼관을 솔직담백하게 담아내고 있으며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열정과 도전으로 맞서는 연하남 태오, 개량형 옥수수 낱알처럼 모든 것이 반듯하지만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영수, 오랜 시간 소울메이트 같은 친구에서 이성으로 다가서는 유준 등 독특한 개성의 남자 주인공의 생활이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한국소설// 정이현 지음/ 출판사: 문학과 지성사 4. 부동산 투자는 과학이다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반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재테크수단 1위는 부동산이다. 그러나 갈수록 불확실해 보이는 요즘의 부동산 시장. 이럴 때일수록 위험은 줄이고 안전하게 고수익을 보장받는 투자법에 사람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인 고종완이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명쾌하고 구체적인 투자 비법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 바로 <부동산 투자는 과학이다>라는 책이다. 과학적인 투자 기법으로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을 이기자는 저자의 일관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은 일반인들은 물론 금융인과 건설관계자들에게 최고의 부동산 필독서가 될 것이라고 예견해본다. 특히 그의 노하우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고종완의 비밀노트>에는 현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10가지 황금 테마가 선정되어 있다. 지금 당장 투자를 해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최고의 투자유망상품 250가지를 엄선하여 발굴, 투자의 방향을 잃은 사람들에게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투자방법으로 내 집 마련과 재테크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준다. 부동산투자일반// 고종완 지음/ 출판사: 다산북스
5. 질문리더십
이제 조직에서는 카리스마 리더가 아닌 질문하는 리더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리더들이 정작 직원들에게 하는 질문은 맥 빠지게 만드는 질문들뿐이다.‘왜 일이 진행되지 않는가? 일이 왜 이 모양인가? 도대체 누구 생각인가?’등의 질문을 던지는 것이 다반사이니 말이다. <질문 리더십>에서는 질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원하는 대답을 얻는 행위가 아닌, 정신이 번쩍 들게 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촉진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고 발전적인 제안을 제시하는 리더십의 중요한 요소를 바라본다. 즉 팀원들을 이끄는 것이 효율적인 질문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질문하는 리더 22명과의 인터뷰를 기초로 하고 있어 질문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설명하고 있으며, 질문하는 리더가 되는 방법을 기초편과 고급편으로 나누고 있다. 기초적인 질문법부터 상황에 따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질문들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리더십일반// 마이클 J. 마쿼트 지음/ 최요한 옮김/ 출판사: 흐름출판
6. To Do
이 책에서는 지루한 삶을 통쾌하게 뒤집는 100가지 결심을 이야기한다. 누구에게나 오래 전부터 꿈꿔왔지만 감히 시도하지 못한 채 마음속에 남아있는 일들이 있다. 행여 남들이 들으면 웃어버릴지도 모를, 아주 허황되거나 평범한 꿈들. 저자는 자신의 동생이 만든 소망리스트를 발견하고 이에 감동받아 친구와 함께 그들만의 2DO(to do: 해야 할 일)리스트를 만들어보며 시작되었다. 그들은 죽기 전에 꼭 해 보고 싶은 일 100가지를‘추억 찾기, 무작정 모험하기, 남을 위해 살기, 잘 먹고 잘 살기...’등 10가지 주제로 나눠 꼽았고, 이 2DO 리스트는 인터넷을 통해 영국, 유럽, 미국으로 퍼져나갔다. 이를 접한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2DO리스트를 작성하고 도전, 그 결과들이 고스란히 책 속에 담기게 된 것이다. 작지만 소중한 이들의 이야기는 꿈으로만 간직하기에는 너무도 가슴 벅찼던 경험을 담고 있어 우리들 인생을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데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자기관리// 마이클 오그던, 쿠리스 데이 즈음/ 이은선 옮김/ 출판사: 한겨례 출판사 7.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독특한 감수성을 품은 그림과 서정적인 여백을 품은 글을 담고 있는 오영욱의 스페인 체류기이다.‘우연히 발견한 좋은 느낌의 장소에서 엉덩이를 오래 붙이고 앉아 모든 시간의 흐름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한 채 느릿하게 그려왔던 것’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세심한 펜 선이 돋보이는 스케치와 카툰을 조합한 여행기이다. 여기에 스타카토식의 감성이 드러난 글도 저자가 스페인에 체류하면서 겪은 생활을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가한 오후, 바르셀로나 곳곳을 걸어 다닐 때, 스페인어가 서툰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방을 내주기 꺼려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 한국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 앉아 있을 때 등 저자의 마음이 살짝 드러나는 일상은 냉소적이기는 하지만, 따스함을 잃지 않는다. 또한 떠남에 특별한 목적이 없었다고 이야기하는 그. 꿈꾸듯 느리고 단순한 생활을 영위하며 사람들이 갈망하는 자유로운 이탈과 동경을 대변하고 있다. 유럽기행// 오영욱 지음/ 출판사: 예담
8. 한여름 밤의 꿈 잉카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대한민국 젊은이 16인의 라틴 아메리카 여행기다. 태양이 타오르는 여름,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적인 라틴 아메리카로 떠난 16인의 15일간의 여행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잉카, 아마존 대학생 탐사단’으로 브라질과 페루를 누비며 그들이 만난 것은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진 삶의 현장 곳곳에서 펼쳐진 살아 움직이는 땅이었다. 브라질의 상파울루에서 출발, 페루의 마추픽추와 아마존을 거쳐 브라질로 돌아와 이과수 폭포에 도착한 그들은 그곳의 낯선 문화와 낯선 사람들과 부대끼며 자신들의 삶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다. 그 중 세 젊은이는 그때의 여름과 그때의 바람, 그때의 별을 잊지 못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잉카 문명과 아마존 원시림의 신비를 간직한 매혹의 땅, 라틴 아메리카. 장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풍광, 다채로운 요리 문화, 음악과 춤, 전통과 다양한 인종들, 그리고 이를 모두 품은 광활하고 방대한 영토들로 인해 천 번도 넘게 재발견된 대륙의 매력에 빠져들 차례이다. 북·남미아메리카 여행기// 김동완, 김선미, 한은경 지음/ 출판사: 지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