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일본이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섹스리스’(Sexless) 사회로 본격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일본 국립인구문제연구소와 사회보장조사에 따르면, 18~34세 일본인 남성 2706명, 여성 25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혼 남성의 70%, 미혼 여성의 60%는 연애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이들 가운데 남성은 42%, 여성은 44.2%가 성경험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일본이 섹스리스 사회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2010년 조사 때 남성 36.2%, 여성 38.2%가 성경험이 없었다는 조사 때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아동 복지에 대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별로 효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다는 방증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특히 여성들이 성적으로 왕성한 20대 후반에서 싱글 인구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90%는 “언젠가 장래에 결혼하고 싶다”고 응답해 가족을 꾸리는 데 대한 인식은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조사는 1987년부터 5년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당시 미혼자 가운데 연애를 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은 남성 48.6%, 여성 39.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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