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올해 말부터 운전면허시험에 경사로 ‘T자 코스’가 추가돼 난이도가 껑충 뛰어오를 예정이다.

21일 경찰청은 장내 기능시험 난도를 높이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공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운전면허시험이 ‘물면허’로 불릴 만큼 쉬워 도로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꾸준한 지적에 대한 개선안으로 보인다.

개정된 규칙에 따르면 주행거리는 300m 이상으로 길어지고, 좌·우회전, 신호 교차로, 경사로, 전진(가속), 직각주차(T자 코스) 등 5개 항목이 추가된다.

언덕에서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하는 운전 능력을 시험하는 경사로와 직각 주차 능력을 평가하는 T자 코스는 과거에 가장 어려운 코스로 여겨지던 항목이다.

학과시험도 한층 더 까다로워져 보복운전 금지, 이륜차 인도주행 금지, 긴급자동차 양보 등 최근 개정된 법령 내용이 추가되고 문제은행도 730문항에서 1000문항으로 늘어난다.

경찰은 "이달 중 전자채점 지침을 개정하고, 채점 기준을 담은 매뉴얼을 제작해 일선에 배포할 것"이라며 "11월까지 시험장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개정된 운전면허시험은 오는 12월 22일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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