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정부와 새누리당은 22일 화재 현장에서 집집마다 초인종을 눌러 이웃들을 대피시키고 숨을 거둔 ‘초인종 의인’ 안치범씨를 의사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인 안씨는 지난 9일 자신이 살던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원룸 건물에 불이 나자 제일 먼저 밖으로 나와 119에 신고한 뒤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초인종을 눌러 자고있던 이웃들을 밖으로 대피시켰다. 안씨의 희생 덕분에 다른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정작 안씨 자신은 유독가스에 질식해 사고 11일만인 20일 오전 숨졌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직접 찾아 정부 관계자에게 의사자 지정을 건의했으며 심사위원회 상정을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또 “고인의 귀한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희생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추모 방안에 대해 당 차원에서 논의해줄 것을 최고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의사자는 직무 외의 영역에서 타인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의 급박한 위해를 구제하다가 숨진 사람으로 보건복지부 산하 의사상자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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