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는 자살, 40세 이후는 암이 사망원인 1위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 질환과 폐렴 등 ‘노인성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크게 늘어 노령인구의 의료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7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5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7만5895명으로 전년 대비 8203명(3.1%) 증가해 사망원인통계 작성(1983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인구 10만명당 통계를 작성하는 조사망률은 541.5명으로 전년 대비 14.1명(2.7%) 증가했다. 이는 2006년 495.6명을 저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며 1992년(539.8명) 이래 최대치다.

10대 사망원인은 ▶1위 암 ▶2위 심장 질환 ▶3위 뇌혈관 질환 ▶4위 폐렴 ▶5위 자살 ▶6위 당뇨병 ▶7위 만성하기도 질환(호흡계통질환) ▶8위 간 질환 ▶9위 운수 사고 ▶10위 고혈압성 질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는 자살, 40세 이후는 암이 사망원인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사망자의 27.9%는 암으로 사망했다. 암 사망률(인구 10만 명당)은 150.8명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사고사(사망의 외인)에 의한 사망률은 56.5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10.4%를 차지했다.

폐렴이 자살보다 사망자 많아

전년 대비 폐렴의 순위는 한 단계 상승한 4위, 자살은 한 단계 순위 하락해 5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폐렴 사망률은 22%, 심장 질환은 6.1%, 만성하기도 질환은 4.7% 각각 증가했다.

특히 자살률은 26.5명으로 전년 대비 0.7명(-2.7%) 감소했다. 또 운수사고 사망률은 10.9명으로 전년 대비 0.4명(-3.2%) 줄었다. 알코올성 간질환 등의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9.3명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더불어 생후 1년 이내 사망한 영아사망률(출생아 천 명당)은 2.7명으로 2000년 이후 최저로 전년 대비 0.3명(-9.4%) 감소했다. 반면, 80세 이상의 사망자는 전체 사망에서 40.8%를 차지, 전년 대비 2%p 증가했다.

한편, 지역별로 연령표준화 암 사망률은 울산(108.8명)이 가장 높았다. 또 심장 질환은 경남(47.9명), 뇌혈관 질환은 울산(36.8명), 폐렴은 충북(24.9명), 운수사고는 전남(16.9명), 고의적 자해(자살)는 강원(28.7명)에서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살자수는 최근 감소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국제적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폐렴 부분이 사망원인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며 “심장질환과 폐렴 등 노인성 질환의 사망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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