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백지은기자] 대낮에 세 차례나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혐의로 황모씨(26)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황씨는 지난 3일 오후 1시10분께 자신의 차량을 몰고 성동구 성수동 일대를 지나다 3차례에 걸쳐 자전거, 오토바이 2대, 승합차 2대를 추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인천 집에서 차를 몰고 나와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친구 집을 가던 중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있던 김모군(8)을 치었다. 이 충격으로 김군은 4m 정도 튕겨나갔으며 다리를 크게 다쳤다.

황씨는 사고 직후 차를 그대로 몰고 도주하다 서모씨(37)가 운전하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후 다시 인도로 돌진해 길가에 세워진 오토바이 1대와 승합차량 2대를 추돌한 뒤 달아났다.

서씨는 사고로 인해 전치 12주의 측두골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씨가 같은 날 밤 11시쯤 부친과 함께 경찰서를 방문해 자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황씨는 "전날 잠을 못 자서 졸음운전을 했다"며 "아이를 친 후 겁이 나 계속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