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동충하초가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농촌진흥청은 차세대 바이오그린21사업 동물실험, 인체적용실험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농진청 차세대 바이오그린21사업단은 현미 배지에서 재배한 번데기동충하초를 50% 주정으로 추출해 ‘현미동충하초 주정 추출물’로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동충하초 추출물이 선천성 면역과 후천성 면역을 동시에 증진시키며, 감기 등 상기도감염(인후염) 예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에서는 대조군과 실험군으로 구분해, 실험군에 동충하초 추출물을 1일 1회, 일주일간 경구 투여하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뒤 신체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 감염 13일 후, 실험쥐의 생존율이 대조군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면역세포(자연살해세포)의 활성과 면역물질(사이토카인)의 생성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체적용시험은 1년 이내 2회 이상 상기도감염 또는 감기 관련 질환이 있었던 성인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대조군, 실험군으로 나눠 진행했다. 실험군은 각 1일 1.5g씩 12주간 섭취하면서 6주 단위로 주기적인 신체검사와 섭취 종료 뒤 4주 후 상기도감염 관련 설문평가도 진행했다.

혈액검사 결과, 실험군에서 선천성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 활성과 후천성 면역물질인 면역글로불린A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충하초는 겨울철 곤충의 유충, 성충의 체내에 균사체가 잠복해 있다가 여름철에 자실체가 자라나는 버섯으로, 전세계적으로 약 400여종, 국내에는 약 70여 종이 존재한다. 특히, 이번 연구에 사용한 번데기동충하초(Cordyceps militaris)는 동양에서 널리 이용하는 대표 동충하초로, 기능성 지표물질인 코디세핀이 많이 들어있어 면역력 증강, 노화억제,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

농진청 인삼특작부 이지원 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동충하초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성 버섯의 소비가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고기능성 버섯자원을 발굴해 농가 소득 향상에 보탬이 되고 버섯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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