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수행 반대율 90% 최고치 경신

▲ (사진출처=청와대)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최순실 스캔들'로 늪에 빠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바닥수준에서 고착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 지지율이 0%로 나타나 젊은 층의 ‘분노’가 극에 다른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8~10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5%가 긍정 평가했다. 반면 90%는 부정 평가했으며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와 동일해 2주 연속 역대 대통령 최저치를 나타냈다. 여기에 부정률은 1%포인트 상승한 90%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대별로 보면 ▶20대는 지지율 0%, 반대율 96%로 조사됐으며, ▶30대는 지지율 3%, 반대율 93%, ▶40대 지지율 3%, 반대율 93%, ▶50대는 지지율 6% 반대율 90%, ▶60대이상은 지지율 13% 반대율 82%로 집계됐다.

이정희 한국외대 교수(정치외교)는 “20대들이 희망을 찾기 어려워 분노하고 있다”며 “때가 덜 묻고 정의감이 있는 이들이 사회가 불공정하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통령의 판단에 의구심을 가질 만큼 신뢰를 잃었다”며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든다고 했지만, 정작 지금 비정상인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간 29~34% 범위를 오르내리다가 9월 추석 즈음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했으며, 10월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면서 4주 연속 직무 긍정률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무작위 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 (자료출처=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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