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청와대)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최순실씨(60)의 딸 정유라씨의 초동학교 동창생 부모가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의 대기업 납품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최씨는 2013~2014년 흡착제 제작·판매업체 KD코퍼레이션 대표 이모씨로부터 대기업에 납품할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속적으로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회사 소개자료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를 전달받은 박 대통령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KD코퍼레이션은 흡착제 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훌륭한 회사인데 외국기업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으니 현대자동차에서 그 기술을 채택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직접 지시했다. 안 수석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KD코퍼레이션의 기술을 채택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대차는 제품 성능 테스트나 입찰 등 정상적인 절차를 생략한 채 수의계약 방식으로 KD코퍼레이션 제품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토록 했다. 인지도나 기술력도 검증되지 않은 업체였지만, 약 10억6000원 상당의 제품을 납품할 수 있게 특혜를 준 것이다.

한편, 최순실씨는 청탁을 성사시킨 대가로 이씨로부터 시가 1000만원이 넘는 샤넬백 1개와 현금 4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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