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무효’ 맞불시위/YTN캡처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규탄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가 10일 열렸다.

‘박사모’ 등 보수단체는 오전 11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개최한데 이어,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 앞까지 행진한 뒤 2차 집회를 진행했다.

주최 측은 총 100만 명의 애국 시민이 모였다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5만여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대부분인 이들은 태극기와 ‘탄핵무효’ 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종북세력 몰아내자”, “여론 쿠데타 중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보수단체 일부회원 40여명은 7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시위대의 행진코스에 진입해 한때 충돌하기도 했다. 박사모 회원들이 나타나자 촛불집회 참가자 수백명이 주변으로 몰려들어 “어딜 오느냐”, “박사모는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발해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서로 욕설을 주고받으며 비방전을 벌였고, 일부 몸싸움도 벌어졌다.

이에 경찰력이 투입돼 제지해 큰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어 박사모 회원들을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으로 이동시켜 귀가하도록 했다. 탄핵반대 주최 측은 다음 주 토요일인 17일에는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열고 헌법재판소까지 행진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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