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6일 오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된 의혹 때문이다.
이날 특검 측은 김기춘 전 실장 자택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 전·현직 문화체육부관광부 관계자들의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또한, 특검팀 검사와 수사관들은 세종시 문체부 청사, 문화체육관광부 서울 사무소에서도 하드디스크 등 관련 서류들을 확보하고 있다.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 등은 ‘문화·체육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문화연대, 서울연극협회, 예술인소셜유니온, 한국독립영화협회 등 문화예술 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이들은 김 전 실장 등을 직권남용권리방해와 강요, 업무방해 혐의 등을 이유로 고발했다.
이 블랙리스트는 지난 2014~2015년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1만여명의 문화계 명단이 담긴 이 리스트는 현 정부에 비협조적인 문화·체육인들의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작성됐다고 한다. 또한, 이를 문체부 예술정책과에서 이를 집중 관리했다는 구체적인 증언도 있다고 한다.
한편, 특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홍 전 본부장은 “특검에서 성실히 진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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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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