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3명, 더불어 3명, 기타 1명, 오후 1시 수감동 입실

김성태 국조 특위장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란 오명을 벗기 위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서울구치소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최순실의 수감동에 특위 위원장을 포함한 의원 8명이 들어가서 심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26일 청문회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심문하기 위해서다.

청문위원들은 직접 최씨가 수감 중인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그러나 청문회가 이뤄질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최씨와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은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5공 청문회 위원장 김동주 전 의원과 통화했다”며 “5공 청문회 당시 국회결의로 열쇠를 따고 들어가 장영자 이철희를 직접 만나 조사를 했다고 한다. 우리 특위의 결의로 조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영자

5공 청문회 당시 증인 장영자도 출석을 거부해 구치소 청문회가 열렸었다. 1982년에 장영자는 남편 이철희를 내세워 고위층과 긴밀한 관계를 과시하며 기업자금지원의 대가로 받은 어음을 사채시장에 유통하는 수법으로 2천억원대의 사기를 벌였다.

장영자는 1982년 5월4일 검찰에 구속됐고 당시 장씨 부부와 은행장 2명 등 모두 32명이 구속됐다. 장씨는 5공시절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아 의원들이 직접 구치소로 와서 질문을 한 바 있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최순실 증인 수감동 출입 및 면담, 심문 실시의 건을 의결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본인은 청문회에 응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단 의원 7명이 오후 1시 최순실 수감동으로 위원들이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감동에 들어갈 심문 위원은 새누리당 3명, 더불어민주당 3명 국민의당․정의당에서 1명이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오후에는 위원들이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안종범, 정호성 증인에 대해서도 증인 심문을 시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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