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개혁보수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선언이 이어지자 야당 의원들은 대체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다당제로 협치가 가능해졌다. 또한 진정한 협치를 위해 개헌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우리 국민들은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내려달라, 이렇게 해서 개헌을 요구하고 있고, 또 국회는 이제 거대 1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 다당제의 필요성으로 왔고, 이제 드디어 시작된다”며 “진정으로 국회 본연, 정치 본연인 대화와 협상의 시대가 열리고, 협치가 가능해졌다, 아울러서 이러한 다당제이기 때문에 더욱, 경우에 따라서는 연정도 가능하고, 반드시 대통령 선거 같은 경우에는 결선투표가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이 주장하는 결선투표제는 선거에서 당선조건으로 ‘일정한 득표율 이상을 획득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에 있어 해당조건을 만족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 득표순으로 상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해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여러 당이 존재하는 가운데 적어도 50%가 넘는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뽑아야 대한민국이 처한 낙국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결선투표제 도입을 강조했다.

이 방식은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투표율이 감소될 가능성과 현재 우리나라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선거 방식과 관련해 논란이 될 수 있다.

또한 개혁보수신당에 참여한 유승민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과 연대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우리 당(국민의당)에 오는 것은 환영하지만, 정체성은 같아야 한다”며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대표가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마 대권후보로서 안철수 대표가 욕심이 난다는 생각을 이야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박 원내대표는 “당제가 협상과 타협을 통한 진정한 협치의 시대를 열기 위해서라도 국회의 모든 정당들은 반드시 개헌에 동참하자고 호소한다. 또한 다당제 하에서 민의를 올바로 반영하기 위해서 대선 결선투표제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혁보수신당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창당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지금의 새누리당고 함께할 수 없음이 명백하지만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합류하겠다”며 개혁보수신당의 정치방향을 지켜보며 결정할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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