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탄핵심판 대리인단과 첫 대면 회의를 열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은 국정농단과 관련이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청와대 위민관 접견실에서 탄핵심판 재판을 위해 구성한 변호인단 10명과 상견례 겸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동흡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검찰총장을 지낸 이명재 대통령 민정특보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 내용에 대해 “억울하다”,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순실씨가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대기업 자금 모금 의혹과 관련해 “전부터 강조했던 문화융성 차원에서 만든 것”이라며 “특정 개인이 사적 이익을 취하는 줄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이 주요 정부 인사들과 개인의 사적 이익 추구를 돕기 위한 ‘공범’으로 적시된 것에 대해서도 “그런 일을 인지하거나 지시하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와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 등에도 지속적으로 사태 인지 및 개입에 대해 부인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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