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가는 것보다 ‘질서 있는 퇴진’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29일 의견을 모았다.
이는 전날 친박(親朴)계 중진들의 입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이번 주 금요일 예정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돌발변수로 작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초선의원 모임 간사인 박완수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마친 뒤 이 같이 언급하고 “질서 있는 퇴진의 시기와 로드맵, 방법 같은 것은 조율을 통해서 대통령이 말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 소추안을 통해 강제적으로 물러나기보다 사퇴 일정을 스스로 발표하고 임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날 서청원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중진의원들은 비공개 회동을 통해 박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건의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전직 국회의장 등 각계 원로들도 ‘명예 퇴진’을 요청하면서 내년 4월로 퇴진 시한을 못 박기도 했다.
탄핵안에 동조하고 있는 비박(非朴)계에선 친박 지도부를 ‘최순실 사태’의 부역자로 규정하며 비대위원장 추천권을 비상시국회의가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초선 의원들이 친박계 지도부와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새누리당의 내홍은 또 다른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 128명 가운데 초선의원은 46명이다. 이들이 이번 주 금요일에 부쳐질 박 대통령 탄핵 표결에 새로운 돌발변수로 떠오르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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