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유시민장관을 노무현대통령의‘영혼의 쌍둥이’라고도 한다. 정치적'영혼의 쌍둥이'. 조조의 참모 양수(楊修)와 같이 노대통령의 의도를 스스로 알아차리는 그를 그렇게 부르는 건 단순한 수사(修辭)를 넘어, 적어도 현상으로서의 그들의 관계를 표현하는 데에는 가장 정확한 표현이다.서울대학교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당신을 잃고 살아가는 것보다 당신의 반만이라도 사랑하며 살아가야 난 행복할 것 같소.”영화 자보의 대사처럼 그녀를 완전히 가질 수 없다면 반쪽이라도 갖겠다는 절박함. 어쩌면 그 절박함은 삶의 행복을 위한 몸부림이었을지도 모르겠다.사랑은 어렵다. 참으로 어렵다. 그래도 안고 가야할 평생의 숙제처럼 우리의 뒤를 졸졸 쫓아다닌다. 아무리 겁을
향기로운 커피를 잘 뽑기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녹차 잘 우려내기는 더 어렵다. 차 향내를 밝히면서도 사람 향내는 풍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찻잎이 그렇듯이 사람도 자라면서 점점 타고난 향내를 잃어버리고 떫은맛만 낸다. 그런데 배우 유오성은 자기 냄새를 피우는 사람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타인의 주장에 파묻히지 않으면서 더욱 예리하고 통
경제전쟁에서“상품을 팔지 말고 엔터테인먼트를 팔아라”는 말이 화두가 되는 것은 IT가 방아쇠라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는 실탄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최대 음반기획사인 이가엔터테인먼트와 DVD 및 비디오 유통업체인 우성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사인 플레이어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팬텀은 종합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의 의미심장한 상징을 보인다.우리는 팬텀이라는 브랜
‘쓰레기’ 하면 일반적으로 환경을 해치는 골칫거리라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이는 경제성장의 결과로 쓰레기의 발생량이 엄청나게 증가하였지만, 이를 적절히 처리할 수 있는 기술 및 설비가 함께 발전하지 못하여 각종 쓰레기를 불법적으로 매립하거나 방치하여 환경을 해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데서 기인한다. 일례로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를 들 수 있는데, 지
대한YWCA연합회는 올해의 컨셉트를 ‘여성이 만드는 건강한 세상’으로 5월의 컨셉트를 ‘우리 모두의 아이들입니다’로 정해놓고 유아 교육을 사회적 책임으로 가져가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날까지는 인권 등을 찾는 것에 관점을 둬 왔다면 2000년대에는 사회 환원, 기여에 관점을 두고 영혼과 정신과 몸이 모두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서고 있다. 그러
한국화에서 먹의 진하고 옅음으로 표현되는 묵향이 가득한 세계는 사람들에게 속삭인다. 당신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를 조금 더 깊숙하게 들여다보라고 말이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지나치는 소소한 사물과 작은 생명의 소리에까지 귀를 기울여 보라고 말이다. 전하려는 마음이 깊은 울림이 되어 마음에 남는다. ▲ 임농 하철경 화백 한국화가 보여주는 여백의 정갈함은
전통적으로 플레이보이를 상징해온‘커버걸·플레이 메이트’는 스타들의 각축장을 방불케 했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이름만 대도 쟁쟁한 스타들과 명사들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앞 다퉈 플레이보이의 지면을 채웠음을 알 수 있다. 20세기 최고의 섹스심벌로 군림해온 마를린 먼로 역시 요염한 전라의 모습으로 플레이보이 표지모델을 장식했고, 엘리자베스 테일러, 신디 크
“자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가격에 이렇게 좋은 상품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릅니다. 고민하지 마시고 얼른 전화기를 들어주세요.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수량은 다섯 개뿐이라는군요.”쇼 호스트의 긴박하고도 맛깔스러운 입담에 시청자들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하여 빠르게 수화기를 집어 든다.1960년대 말 학자들은 홈쇼핑이 혁신적인 소매형태가 될
미국이나 유럽 미술에 가려져 아름다움의 깊이조차 과소평가 받아야 했던 한국 미술이 베일을 벗고 조금씩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많은 작가들이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인정받아 조금씩 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한국 미술 발전에 공헌한 2006 광주 비엔날레엔 김홍희 총감독이 있다. ▲ 김홍희 감독 ‘열풍변주곡’ 은 20
사람과 산. 우리 고유의 삶의 터전이자 생활의 근간인 산이지만, 산의 풍요로움과 중요성을 생각하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다행히도, 맑고 푸른 우리 강산의 산림을 위해 밤낮 없이 연구에 매진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방, 임도, 벌출, 산림환경 보전 및 훼손지 복원등에 관한 연구에 불철주야 매진하는 한국산림공학기술연구회. 최근 제3대 회장으로 선출된 전근
FCEM(Le reseau mondial des femmes chefs d'entreprises) 세계여성경제인 서울 총회가 06년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4일간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세계 60여 개국300명, 국내400명등 약700명 규모의 여성 경제인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세계시장에서 한국여성경제인들
한신대학교는 진보라는 이름과 함께 한국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학교이다. 그리고 설립 당시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 교역자 양성’이 목적이었던 것처럼 다른 곳이 아닌 한국 속의 진보를 외쳤던 곳이다. ▲ 윤응진 한신대 총장 한신대학교는 1980년 종합대로 전환한 이후 27개의 학과와 2개 학부, 5,500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조선신학원으로
봄은 이미 이마까지 차올랐고 저마다 피워 올린 몽우리들의 향취로 그득하다. 독일문학의 영원한 연인 괴테는 이렇게 말했다. “꽃을 주는 건 자연이고 그 꽃을 엮어 화환을 만드는 것은 예술이다.” 자연을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연금술에 기꺼이 몸과 맘을 맡긴 플로리스트 김정희를 만났다. 말하는 꽃 짝사랑하는 남자선생님 책상에 남몰래 꽃을 두고 혼자 설레어 지켜보는
난세에 주인을 바꾸는 것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주인을 바꿈으로 해서 역사적인 인물이 된 예가 삼국지에는 허다하다. 대표적으로는 가후와 순욱을 들 수가 있다. 우리의 현대사에서는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가 없다. 이유는 단순하다. 사리사욕으로 인한 변절이기 때문에 그렇다.언어는‘존재의 집’이다.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만이 아니라 자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일시적이요, 순간적이나마 한 시절을 아름답게 장식해 주었던 사람들,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의미를 남기고 우리 곁을 스치고 갔으며,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어떤 모습으로든 또 만나 다시 헤어지는 일은 거듭된다. 봄꽃이 피는 날, 11년만의 공백을 깨고 4집 앨범을 발표한 가수 박선 주를 만났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진시황이 기원전 3세기 불로초를 찾기 위하여 동방서방 신하들을 보내고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만들었던 모든 것들은 영원히 살기 위한 인간 욕망의 표출이었다. 그러나 그들 모두 이제는 한 줌의 흙이 되어 그 이름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리고 오늘날 사람들은 영원히 사는 것 대신 젊음을 유지시켜주는 묘약을 찾고 있는 중이다. 요즘 새롭게 떠오른 코드가 있다. 바로
내가 있는 곳과 내가 하는 일은 모두 내가 가지고 있는 신념에 의해 결정된다. 무슨 일을 하든지 나의 인생 철학에서 비롯된 행동을 한다면 하늘 아래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가다가도 맹목적으로 혹은 초심을 잃고 달리고 있진 않은지 확인하기 위해 뒤돌아보자. 내가 믿고 있던 것의 전도가 뒤바뀌고 본질이 퇴색되게 해서는 아니 되기 때문이
황동규 시인을 만나러 가는 그 길에는 봄과 겨울이 공존하고 있었다. 아직 완전하지 못한 봄의 정취, 채 사라지지 못한 겨울의 싸늘한 공기. 2월 말이라는 분위기가 주는 묘한 뉘앙스까지. 마??樗繭?이런 거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풍경을 스쳐 황동규 시인을 만나러 가고 있었다. 황동규 시인의 열세 번째 시집를 접했을 때 기자는 가슴이 먹먹해